영상 등 ‘삭제 지원’ 91.5% 차지
올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5695명으로, 3년 만에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피해자 증가세가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문을 연 2018년 4월 30일부터 올 9월까지 접수된 피해자는 1만4070명으로 집계됐다.
지원센터 첫해인 2018년에는 피해자 수가 1315명에 불과했지만 2019년 2087명, 2020년 4973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9월까지 5695명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피해자 수를 넘어섰다.
피해자 연령별로는 연령 미상이 46.7%를 차지했으며, 20대(21.3%), 10대(20.6%), 30대(7.0%) 순이었다.
문제는 10대 피해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9월까지 10대 피해자 수는 1268명으로, 2018년(111명)의 11.4배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부터는 10대 피해자 수가 20대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디지털 성범죄 10대 피해자 수는 2018년 111명(8.4%)에서 2019년 321명(15.4%), 2020년 1204명(24.2%)에 이어 올해는 9월 현재 1268명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20대 피해자 수는 251명에서 504→1052→1194명으로 늘어나고는 있지만 10대 피해자 수가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다.
피해 유형(중복 응답)별로는 ‘불법 촬영’이 5766건(26.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유포 5381건(23.5%) ▷유포 불안 3838건(17.5%) ▷유포 협박 3059건(13.9%) ▷사이버 괴롭힘 1340건(6.1%) ▷사진 합성 779건(3.5%) ▷기타 1829건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지원센터의 지원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2018년 4월 30일부터 올 9월까지 지원 건수는 총 43만7168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3만3921건 ▷2019년 10만1378건 ▷2020년 17만697건이었고 올해에는 9월까지 13만1172건을 기록했다.
지원 유형별로는 ‘삭제 지원’(91.5%), ‘상담 지원’(8.0%), ‘수사·법률 지원 연계’(0.4%) 등 순으로 파악됐다.
가장 규모가 큰 삭제 지원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아 영상· 사진 등의 피해 촬영물을 삭제한 건수로, 2018년 이후 총 40만4건으로 집계됐다. ▷2018년 2만8879건 ▷2019년 9만5083건 ▷2020년 15만8760건이었고 올해에는 9월까지 11만7282건이었다. 이 가운데 10대 피해자의 피해 촬영물은 총 7만8381건으로, 전체 피해 촬영물의 19.6%에 달했다.
양 의원은 “디지털 성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으며 특히 10대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신속한 삭제 지원과 수사, 법률 연계 강화를 위해 지원센터 전문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