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비싸 그동안 훈련 애로…오발 · 인명피해 방지 큰도움

경찰이 테이저건 훈련 강화를 위해 내년 테이저건 시뮬레이터 4대를 도입한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내년도 예산에 2억3600만원 예산을 편성, 5900만원 상당의 테이저건 시뮬레이터를 4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 시뮬레이터는 현직 경찰관 교육을 담당하는 경찰교육원 1곳에만 설치돼 있어 훈련을 받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경찰청은 경찰교육원에 1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중앙경찰학교, 서울지방경찰청, 경기지방경찰청에 각각 1대씩을 도입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교육기관부터 시뮬레이터 장비를 우선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청과 경기청의 경우 시뮬레이터 장비를 갖고 일선 경찰서를 돌며 테이저건 사격 연습을 실시하게 된다.

테이저건은 순식간에 5만 볼트의 고압 전류가 흐르도록 설계된 장비로 사거리가 6~7m다. 권총과 마찬가지로 오발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어 철저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테이저건은 2005년 처음 보급된 이래로 지난해 기준 9208정이 전국에 보급돼 있다. 지난해 한해 동안 사용건수는 271건에 달했다.

이처럼 테이저건 보급은 늘어가는데 연습이 쉽지 않은 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전압선이 연결된 테이저건 카트리지는 한번 쏘면 재사용이 불가한 소모품이다. 가격이 4만원에 달해 훈련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테이저건 시뮬레이터는 실제 테이저건과 동일한 규격과 재원을 사용한 모의 테이저건을 사용하며 시뮬레이터가 가상의 영상 화면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범인이 인질을 데리고 있거나 흉기를 들고 대치하는 상황에서 테이저건 발사 연습을 할 수 있다. 조준 사격 연습을 통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지난해 4월엔 경찰의 테이저건 오발로 30대 여성이 실명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해 8월 테이저건의 사용법을 충분히 습득하고 체화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김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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