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노자 에어버스 코리아 지사장
수소, 제트연료보다 효율 100% 높아
CO₂ 배출 제로, 에너지 절감에도 유리
3개 컨셉트기종 2025년까지 개발완료
첫 단계로 지속가능 항공연료 확대 박차
지구촌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앞다퉈 ‘탈(脫)탄소’ 실현을 위한 수소 경제 선점 경쟁에 한창인 가운데 오는 2035년 수소를 연료로 하는 항공기가 상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브리스 에스피노자(Fabrice Espinosa) 에어버스(Airbus) 코리아 지사장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헤럴드기업포럼 2021’에 참석해 에어버스가 지향하는 저탄소 목표를 소개하고, 수소에너지 기반 항공기 개발 기술과 향후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에스피노자 지사장은 “항공산업의 미래에는 ‘탄소 제로’ 에너지인 수소가 필수적인 요소”라며 “수소는 가스나 액체로 압축해 사용할 수 있어 제트 연료에 비해 효율성을 100% 향상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CO₂) 배출도 없고, 공기보다 가벼워 중량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도 유리한 동력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어버스가 수소연료 기반 항공기 완성에 도달하기 위한 타임 스케줄도 소개했다. 현재 3개 컨셉트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5년 모든 컨셉트 기종의 개발을 완료해 2030~2035년 사이에는 수소연료 항공기의 상용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3개 컨셉트는 터보팬 기종으로 제트연료 대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된 가스터빈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 이 기종은 승객 20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으며 대륙간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에어버스는 기존 터보프롭 엔진을 수소 엔진으로 변환해 프로펠러 돌리는 프롭기 방식도 개발 대상. 100여명 승객 수용해 단거리 여행에 최적화했다.
날개와 동체가 붙은 일체형인 ‘블랜디드 윙 바디(Blended wing body)’ 형태의 컨셉트기도 연구 중이다. 에스피노자 지사장은 “날개 뿐 동체에서도 양력을 받을 수 있어 일반 형태의 항공기에 비해 20%의 연료 소비 절감 효과가 있는데다, 부피가 넓어져 수소 연료 적재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소연료 항공기의 개발의 위한 장애물도 언급했다. 그는 “(수소연료 항공기는)에어버스만의 기술로만 완성할 수 없다. 기술의 호환성을 위해 항공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 저장 설비의 무게나 비용도 낮춰야 하고, 규제가 수용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숙제”라며 “이를 위해 기존 생산시설의 개선도 뒤따라야 하며, 단가 하락을 위해 충분한 양을 확보해야 가용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어버스는 수소연료화 로드맵의 첫 단계로 ‘지속가능 항공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s·SAF)’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AF는 기존 연료에 콩 등 식물성 바이오연료를 혼합하는 친환경 연료. 에어버스는 35%의 SAF를 사용할 경우 3개월간 약 4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스피노자 지사장은 “에어버스가 생산하는 모든 여객기와 헬리콥터 등에 SAF 사용 비중을 50%까지 늘리는게 목표”라며 “이같은 노력을 통해 에어버스는 2050년까지 항공기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 줄이고, 연비는 연간 1.5%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