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신념: 삶, 기술, 예술’/조이스 캐롤 오츠, 송경아 옮김/은행나무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영미권의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는 미국 작가 조이스 캐롤 오츠의 문학에세이 ‘작가의 신념: 삶, 기술, 예술’이 최근 번역 출간됐다. 작가를 예술가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열 두 가지 근본적인 답변을 내놓은 책이다.
조이스 캐롤 오츠(1938~)는 시러큐스 대학 재학 중이던 19세에 ‘구세계에서’로 대학 단편 소설 공모에 당선됐으며, 1964년 ‘아찔한 추락과 함께’로 등단한 이후 50편이 넘는 장편과 1000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비롯해 시, 산문, 비평, 희곡 등 문학의 모든 분야에서 폭력과 부조리의 20세기 후반의 삶을 예리하게 포착한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1967년 ‘얼음의 나라에서’와 1973년 ‘사자(死者)로 오 헨리상을 받았고, 1969년 ‘그들’로 전미도서상, 1996년 ‘좀비’로 브램 스토커상, 2005년 ‘폭포’로 페미나상 외국문학상을 받았다.
‘작가의 신념: 삶, 기술, 예술’은 어린 시절의 내밀한 경험부터 독서와 글쓰기의 과정, 상상력의 비밀 등 자신이 걸어온 작가로서의 여정 뿐 아니라 창작과 작가, 예술의 위상과 본질에 대한 사유까지 담아냈다.
‘뉴욕 나이아가라 카운티 제 7지구 공립학교’ ‘천사랑: 어린 시절의 책읽기’ 에서는 유년 시절의 추억과 독서의 기억을 회고했다. ‘젊은 작가에게’ ‘달리기와 글쓰기’ ‘예술의 기원’ ‘실패의 기록’ ‘영감!’에서 오츠는 작가로서의 삶의 현실을 생생히 보여주면서 후배 작가들에게 ‘무조건 다독’을 충고한다. 작가의 시도와 실패, 의심과 불안, 무의식적인 영향 등에 관한 일화가 진솔하게 담겨졌다.
‘작가의 독서: 기능공으로서의 작가’와 ‘자기비판이라는 불가사의한 예술’에서는 작가가 갖추어야 할 독서와 비평의 습관 및 예술의 본성 문제를 논한다. ‘작가의 작업실’에서는 자신만의 공간으로 들어가 바깥에서의 경험을 기억하고 상상하면서 글쓰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되새긴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블론드’의 야심”과 “‘JCO’와 나”에서는 작가란 무엇인가, 작가의 글쓰기란 무엇인가, 작가의 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자신만의 대답을 담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