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600만회분, 루마니아서 97만회분 도입

백신 접종 후 백혈병 발병 등 부작용 사례 이어져

전문가 “백신과 인과성 낮겠지만 장기 관찰 필요”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관찰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관찰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에 쓰일 백신이 속속 도착하면서 수급 불안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3분기 주력 접종군인 18∼49세 일반 국민에 대한 대규모 접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백신 공급만 제때 이뤄진다면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 목표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인한 접종 기피인데 전문가들은 백신으로 인한 다른 질환의 발생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접종 후 모니터링 강화, 올바른 정보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2964만4464명으로 전체 인구의 57.7%다. 접종 완료자는 총 1678만3832명으로 인구의 32.7% 수준이다.

백신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총 542만1500회분의 백신이 공급됐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31일 정부가 직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19만2000회분이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됐고, 이달 1일에는 직계약 화이자 백신 268만2000회분이 들어왔다. 또 전날에는 정부가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구매한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과 모더나가 이번 주에 공급을 약속한 약 600만회분 가운데 102만1000회분이 도입됐다.

나머지 모더나 백신도 오는 5일까지 차례로 도착할 예정이다. 물량 자체는 다소 늘어날 수 있으나 일부는 예정일보다 다소 늦게 도착할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이번 주 물량 600만회분에 대해서는 주말까지 순차적으로 차곡차곡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8일에는 루마니아에서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과 모더나 백신 45만회분 등 총 97만6500회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전날 루마니아에서 들어온 백신을 포함해 총 150만3000회분이 도입되는 셈이다.

이번 주에 백신이 어느 정도 공급됨에 따라 당분간 접종은 차질 없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주로 18∼49세를 대상으로 한 1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18∼49세 접종 대상자 1475만7406명 가운데 69.2%인 1021만8252명이 예약을 했고 이 중 94만8215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백신 수급 문제가 해결된 만큼 남은건 접종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접종률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전국에서 백신 접종 뒤 급성 백혈병 등이 발병했다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을 가지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서울에 사는 주부 A(40)씨는 “추석 전 접종 예약을 했는데 접종하고 백혈병에 걸리거나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면역력이 좀 약하다보니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보고 접종을 미룰까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백신 접종과 백혈병의 인과관계는 매우 적다고 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대한혈액학회는 코로나19 백신이 백혈병을 유발 또는 촉발한다는 근거는 현재까지 없다면서 접종 후 단기간 내 백혈병 발생은 기존 이론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항암제 등 약물로 인한 백혈병은 수년 이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회는 또 코로나19 백신 또는 인플루엔자 백신 등 기존 백신과 백혈병의 인과성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는 점도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자가 늘다 보니 확률상 각종 부작용 사례가 보고될 수 밖에 없다”며 “백신과 질병 간 상관관계가 적을 것 같지만 처음 나온 백신이다보니 장기 관찰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백신에 대해 불안해하는 시각이 많은데 접종 후 모니터링, 부작용에 대한 피해 보상, 백신 정보에 대한 투명한 공개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