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위원장 구속에 강력 반발
총파업 결의…내일부터 간부중심 파업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민주노총은 2일 경찰이 양경수 위원장을 구속한 것을 '전쟁 선포'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입장문에서 경찰의 양 위원장 구속은 "문재인 정권의 전쟁 선포"라며 "강력한 총파업 투쟁의 조직과 성사로 갚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양 위원장의 구속을 '양 위원장과 민주노총 죽이기'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어 "위원장에 대한 강제 구인의 결과는 현장 노동자들의 분노를 더욱 격발시킬 것"이라며 "과거 어느 정권도 노동자의 분노를 넘어 좋은 결과로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하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 진입해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양 위원장은 서울 도심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나 구속을 피해 사무실에 머물러왔다.
민주노총은 다음 달 20일 110만명의 전 조합원 참여를 목표로 대규모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민주노총은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대책을 논의한 뒤 이날 오후 민주노총 사무실이 입주한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를 규탄했다. 이 자리에서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에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며 "전쟁을 선포한다면 전쟁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 탄압이 온다면 투쟁으로, 총파업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3일부터 가맹·산하 노조의 확대 간부를 중심으로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확대 간부 파업은 노조 전임자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조업 중단을 수반하지는 않는다. 기자회견에 이어 윤 수석부위원장과 전종덕 사무총장을 포함한 민주노총 임원 8명은 삭발식을 하며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결의했다.
한편 양 위원장은 이날 경찰의 구속에 항의하고 전 조합원의 총파업을 독려하기 위해 단식에 돌입했다고 민주노총 측은 전했다. 양 위원장은 경찰의 민주노총 사무실 진입 당시에도 페이스북에 "경찰 침탈 긴박한 상황"이라며 "총파업 꼭 성사하자"는 글을 남겼다.
dewk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