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칩 부족과 재고가 과제”

기아도 8월 판매 5.3%↓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판매실적도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조립 라인[현대차 제공]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판매실적도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조립 라인[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반도체 칩 공급난의 영향이 커지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8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은 1일(현지시간) 8월 판매 대수가 5만6200대를 기록해 작년 동월과 비교해 4%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5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지만 지난달에는 반도체 칩 공급 부족 사태으로 발목을 잡혔다. 8월 총판매량과 함께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5만1950대)도 7% 하락했다.

차종별로는 코나(-30%), 싼타페(-21%), 투싼(-4%), 팰리세이드(-3%) 등 그동안 높은 인기를 누렸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친환경차 소매 판매는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 242% 증가했다. 아이오닉 EV와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코나EV, 넥쏘 등은 판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HMA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반도체 칩 공급 부족과 함께 재고 수준이 과제"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재고 수준이 개선될 경우 판매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 역시 반도체 칩 부족 여파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기아 미국 판매법인(KA)은 8월 판매 대수가 5만4009대로 집계돼 작년 동월 대비 5.3% 하락했다고 밝혔다.

에릭 왓슨(Eric Watson) KA 판매 담당 부사장은 "자동차 산업 전반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이 부품수급과 전체 재고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