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한국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보건인력을 보내기로 한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가 급격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보건위생부는 9일 하루 동안 신규 감염자가 111명 발생했으며 수도 프리타운에서만 40명의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시에라리온 정부가 에볼라 피해를 집계하기 시작한 8월 이래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감염자 발생 기록이다.
그보다 앞서 8일에는 45명이 에볼라에 새로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라리온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에볼라 감염자 규모는 최근 유엔이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피해 보고가 최고 50%까지 누락되고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실제 시에라리온에선 에볼라 치료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서 피해가 급격히 커지는 추세여서 이 같은 우려를 가중시킨다.
시에라리온 북동부 코이나두구에선 10월 중순 이래 5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적십자사는 9일 전했다. 코이나두구는 외지에서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대에 위치한 덕에 그동안 에볼라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감염자가 처음 유입된 이후 빠른 속도로 에볼라가 확산되고 있다.
또 에볼라 감염자가 급증한 프리타운 북부 포트로코 지구는 얼마 전까지 에볼라 사망자들의 시신이 베란다, 병원, 자택 곳곳에 방치됐을 정도로 관리가 부실해 피해를 키웠다. 병원에 아예 오지 않거나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바이러스를 전염시킨 에볼라 환자들도 많았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8개국에서 7일 현재 1만3268명이 에볼라에 감염됐으며, 그 가운데 4960명이 사망했다. 시에라리온에선 11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