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상해(중국) 이혜미 기자] 영화 ‘인터스텔라’(감독 크리스토퍼 놀란ㆍ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로 돌아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사랑하는 한국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10일 오전 중국 상해 페닌슐라 호텔(Peninsula Hotel) 로즈 볼룸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프로듀서 엠마 토머스, 배우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가 참석한 가운데 ‘인터스텔라’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후 진행된 한국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놀란은 ‘인터스텔라’가 한국에서 80%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하는 등 개봉하는 영화마다 큰 사랑을 받는 데 대해 “영화가 멋지니까요(fantastic)!”라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충성도 높은 관객 많다는 건 관객들의 과학적 수준이 높아서 그렇지 않을까. 너무나도 신난다. 고맙고 좋다”고 흐뭇함을 드러냈다.
이어 과거 작품들과 비교해 ‘인터스텔라’에서 따뜻한 감성을 드러냈다는 평에 대해 “우주에 대한 이야기는 의도적인 선택이었다.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과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다며 “차가운 우주와 따뜻한 인간감성의 극명하게 대비시켜 우주에서 인간의 위치가 무엇인지,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놀란은 디지털 촬영이 보편화된 시대에 여전히 35mm 필름 카메라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번 ‘인터스텔라’ 촬영 역시 35mm 필름 카메라와 IMAX 카메라를 함께 사용했다. 그는 “35mm 또는 65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컬러, 이미지, 해상도 등이 디지털보다 훨씬 더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를 대체할 더 좋은 게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쓸 것 같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또 극중 인공지능 로봇 ‘타스’와 ‘케이스’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1968)의 오마주라고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대한 무의식적인 여러가지 오마주 있을텐데 로봇 디자인이 그 중 하나”라면서 “영화의 로봇 ‘모노리스’ 디자인을 보면 간결하다. 케이스와 타스는 가능한 한 가장 간단한 모습으로 고도의 지능을 나타내길 원했다. 군더더기 없이 기능 자체에 충실한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인터스텔라’는 식량 부족으로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삶의 터전을 찾아 우주로 떠난 이들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각본에 참여한 놀란 감독의 동생 조나단 놀란은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에서 4년 간이나 상대성 이론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케이시 애플렉 등이 출연한다. 국내 극장가에서 개봉 닷새 만에 200만 관객 수를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사진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