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캠프, 수술실 CCTV법 등 입법성과
이탄희 의원 합류 등 당내 지지세력 확보
이낙연캠프 네거티브와 비판 사이 줄타기
“경기도 인사잡음 정권재창출에 장애될 것”
충청 지역 순회 경선을 시작으로 대선 후보 선출 일정을 시작하는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주자들이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개혁입법을 강조하며 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역전을 노리는 이낙연 후보 측은 “후보자 검증을 회피하지 말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24일 이재명 후보 캠프 등에 따르면 이 후보를 지지하는 민주당 내 의원들이 발의한 이 후보 공약 관련 법안은 20여 개에 달한다.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을 비롯해 ‘기본대출’과 ‘기본주택’ 법안은 물론이고 ‘소년공 보호법’과 ‘청소노동자 보호법’ 등 이 후보의 공개 언급에 맞춰 발의된 법안도 상당수다.
특히 이 후보가 이전부터 강조해온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설치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되며 이 후보 캠프는 다른 개혁 입법 성과 내기에 더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도 전날 CCTV 설치법 통과 직후 SNS를 통해 “마침내 정치가 부름에 응답했다”라며 즉각 환영 논평을 냈다.
이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수술실 CCTV 설치법은 이 후보가 이전부터 강조해온 핵심 개혁법안 중 하나”라며 “개혁 입법에 대한 이 후보의 의지를 보고 캠프에 합류하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지지 의사를 보낸 의원들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후보 캠프에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주축이 된 개혁 성향 연구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대다수 포함돼있다. 전날 이탄희 의원이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사실상 당 지도부 소속 등을 제외한 의원 대부분이 이 후보와 함께하게 된 셈이다.
반면, 이낙연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 ‘검증’ 공세를 더 강화하는 모양새다. ‘황교익 논란’에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천 화재 당시 유튜브 출연과 지사직 유지 정당성에 거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본선 리스크’를 강조하면서 지지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후보 캠프 대변인인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전날 “지금까지 특정 후보에 대한 검증 시도는 ‘원팀을 해치는 네거티브’라는 낙인찍기에 힘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당 내외의 몇몇은 이천 화재 당시의 ‘이재명 후보의 먹방’에 대한 비판도 네거티브라고 주장했다”라면서도 “국민의 뜻은 달랐다. 이재명 후보도 결국 지사 직분에 충실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내놔야 했다”고 주장했다.
서누리 이낙연 후보 캠프 대변인 역시 “까도까도 나오는 경기도 인사 잡음은 우리 당의 정권 재창출에 장애물로 쌓여간다. 인사 문제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정권의 정당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라며 이재명 후보 비판에 집중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