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 천연기념물 에고
굴참 천연기념물은 4개..갈참은 단풍 잘들어 유명
떡갈, 신갈은 잎이 큰데, 신갈은 다람쥐 저장식품
상수리는 굴참과 비슷한데, 잎 뒤편엔 잔털 많아
영양 졸참 인근, 다들바위, 자작나무숲 건강트레킹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참나무 6형제, 갈참, 졸참, 굴참, 상수리, 신갈, 떡갈나무 중에서 졸참나무로는 처음으로 영양의 것이 천연기념물이 된다. 6형제 중 졸참과 자주 비교되는 굴참나무는 천연기념물이 4건이나 있다.
졸참나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작은 도토리를 생산하는 나무이다. 졸(卒)은 왕(王)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떫은 맛이 덜해 묵을 만들어 먹으면 가장 맛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쌀도토리’라는 별칭 속엔 작다는 뜻과 사람에게 아주 좋은 것이라는 두가지 뜻이 있다. 작지만 미식가들의 지지율이 높은, ‘다윗’ 같은 품종이다.
굴참나무는 굴피집의 재료로 유명하다. 겨울엔 춥고, 여름에 덥고, 비도새서 굴참나무의 껍질로 지붕을 만들었더니, 어려움을 어느정도 해소할수 있었다고 한다. 굴참나무는 상수리나무와 비슷한데 잎자루가 더 짧고 잎의 뒷면에 잔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도토리도 상수리와 굴참은 두 해 살고 떨어져 실하다.
떡갈과 신갈은 잎이 커서 쉽게 구분하는데, 둘 중에서도 떡갈잎이 좀 더 크다. 다람쥐가 저장용 비상식량으로 숨겨두는 것이 신갈도토리가 많은데, 그래서 신갈나무가 참 많다. 갈참나무는 가을 단풍이 잘 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1일 보호수인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 일대의 명칭을 ‘졸참나무와 당숲’으로 바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예고기간은 30일이다.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마을은 뒷산에 숲이 울창하고 앞으로 큰 개울이 흐르는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마을 남쪽 보건진료소에서 송하교를 건너면 매봉산(해발 650m)이라는 나지막한 산이 있다.
매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졸참나무는 나무의 높이 22m, 나무의 나이 250년(추정), 수관폭 20m등으로 다른 천연기념물 굴참나무와 비교해도 규모 면에서 손색이 없으며, 생육상태가 좋고 수형이 아름답다.
졸참나무는 가슴높이 지름 1.3m, 나무 높이 22m의 크기를 갖췄으며 나무로 향하는 오솔길 양쪽에는 당집과 함께 소나무, 느티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이룬 당숲이 있다.
당숲에는 평균 가슴높이 지름 0.45m, 평균 나무 높이 13m 내외의 소나무, 느티나무, 말채나무 등의 66주가 당집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분포하고 있는데, 북쪽 구릉지에 62주가 있으며 남쪽에는 졸참나무와 함께 느티나무 2주와 말채나무 1주가 있다.
당숲은 경관적 가치가 크며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2번 정월 대보름과 음력 8월 15일 졸참나무에 당산제를 올려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빌고 있다. 당산제는 선조들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면에서 학술 가치 또한 크다.
등산로를 따라 매봉산 칠부능선에는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는 ‘다들바위’가 있으며 5km 떨어진 곳에 죽파리 영양 자작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영양 지역의 볼거리로 이름나 있다.
졸참나무에 비해 굴참나무는 노거수 4건으로 ▷96호 울진 수산리 굴참나무 ▷271호 서울 신림동 굴참나무 ▷288호 안동 대곡리 굴참나무 ▷461호 강릉 산계리 굴참나무 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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