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조 vs 8.8조 달러
자산격차 역대최소로
절세·환금·비용 우수
뮤추얼펀드 존폐 전망도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상장지수펀드(ETF)로 글로벌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수익률을 추종하는 패시브(passive) 펀드가 시장초과 수익률을 추구하는 뮤추얼펀드를 곧 추월할 전망이다.
모닝스타 집계를 보면 올해 6월말까지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 운용자금은 8조6600억달러로 뮤추얼펀드와의 격차가 1320억달러로 좁혀졌다. 뮤추얼펀드와의 격차는 2019년말 6230억달러, 2020년말 3050억달러에서 계속 좁혀지고 있다. 현재 추세면 ETF는 올 하반기 10조달러를 돌파하며 뮤추얼펀드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글로벌 ETF 조사업체인 ETFGI는 올해 상반기 ETF에 순유입된 글로벌 자금을 6610억달러로 추정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작년 상반기의 2940억 달러 보다 2배가 넘는 수준이다.
ETF는 거래가 쉽고 수수료가 적다. 특히 미국에서는 뮤추얼펀드 대비 세금에서의 이점이 크다. 뮤추얼펀드는 투자자가 환매를 요청하면 펀드는 보유한 주식 등 기초자산 일부를 매각해 현금화한다. 펀드 투자차익은 과세 대상이어서 보유자산 가격이 올랐다면 환매를 신청하지 않은 기존 투자자들에게까지 자본이득세(미국식 양도소득세)를 부담해야 한다.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사고 팔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때마다 이 같은 현상은 반복될 수 있다.
반면 ETF는 환매요청에 주식을 팔아 현금화하는 대신 매수자에게 현물 증권 바스켓을 넘겨 다른 투자자들에는 세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다. 미국이 최근 자본이득세의 최고 세율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에서 ETF로의 유입된 자금은 지난주 기준 5060억달러를 기록했는데, 2014년 이후 미국 뮤추얼 펀드에 누적된 4110억 달러를 훨씬 앞지른 수준이다.
시티(CITI)의 ETF 상품 글로벌 책임자인 앤드류 자미에슨은 “장기적으로 보면 뮤추얼펀드가 생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