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양궁 첨단기술·장비 동원 SK, 펜싱·핸드볼 등 꾸준히 후원 포스코 체조·대한항공 배구 지원

지난 달 31일 일본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8강전에서 패한 김우진을 위로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2018년 서울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클래식매치에서 승리한 여자 핸드볼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는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 회장, 올해 4월 2020~2021 V리그에서 통합 우승한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 선수에게 시상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연합·SK 제공·대한항공 제공]
지난 달 31일 일본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8강전에서 패한 김우진을 위로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2018년 서울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클래식매치에서 승리한 여자 핸드볼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는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 회장, 올해 4월 2020~2021 V리그에서 통합 우승한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 선수에게 시상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연합·SK 제공·대한항공 제공]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둔 체조, 단체전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펜싱은 올림픽 기간 ‘반짝’ 주목을 받는 비인기 종목이다. 대부분 프로 체제가 아니어서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비켜나 있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들의 후원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국제대회 때마다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한 물적 지원을 넘어 첨단장비 도입과 기술지원 등으로 스포츠 환경 전반의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양궁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거머쥐면서 현대차그룹의 후원도 집중 조명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활 비파괴 검사, 고정밀 슈팅머신, 심박수 측정 장비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장비의 품질과 성능을 개선해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코로나19로 국제대회 경험이 제한되자 도쿄대회 경기장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실제와 같은 훈련을 하도록 했다.

SK텔레콤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19년째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아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을 위해 실제 경기장과 동일한 무대를 설치, 운영해 실제와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모든 단체전에서 메달(금1, 은1, 동3)을 획득했다. 펜싱협회는 개인전 금메달 5000만원, 단체전 1억원 등의 포상금을 책정했다.

SK는 펜싱 외에도 핸드볼, 수영 등 오랫동안 비인기 종목을 후원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1985년부터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아 37년간 약 210억원을 지원했다. 연간 4억∼8억원 수준이던 지원금 규모를 2019년부터는 9억원으로 늘려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도 남자 프로배구단과 여자 탁구단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맡은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지난 달 여자배구 대표팀에 사비로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했다. 연맹은 이번 도쿄올림픽 4강에 진출한 대표팀에 포상금 외 추가로 격려금 1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로서 국가대표팀을 후원해 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08년 국내 기업 최초로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창설하며 비인기 종목인 사격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13년째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지내는 ‘자전거 대부’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사이클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선수 육성과 지도자 자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올림픽 메달 프로젝트’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이클 종목의 숙원 해소를 위해 바쁘게 뛰고 있다.

도 사이클 대표팀에 메달 획득 여부나 종류에 상관없이 최소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현일·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