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통영서 제2회 섬의날 기념 온-오프 행사
국방,경제,문화 무한대가치 “홀대 종식, 지원 촉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나라는 만주, 연해주, 태평양 동부를 호령하던, 대륙과 해양의 중심지에서 수천년 터잡아 살아왔다.
고조선,고구려,부여,발해(해동성국)때에는 대륙지향적 행보가 적지 않았지만, 고구려와 비슷한 시기에 존재했던 백제, 가야는 뚜렷한 해양 지향적 행보와 영토확장, 해외식민지 개척을 꾀했다.
▶해양으로 무게중심, 섬의 중요성= 아울러 신라도 1000년간 뱃길로 페르시아, 아라비아, 인도, 인도네시아, 인도지나반도, 당, 왜(일본) 등과 통상외교를 했다.
20세기 들어 우리의 강역이 ‘한반도(Peninsula)’로 축소되면서 무게중심은 해양 쪽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했다.
바다는 경제, 문화적인 측면은 물론이고 국제정치, 안보 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의 섬은 매우 큰 가치를 지닌다. 수산자원의 활용, 힐링 여행지라는 가치 외에도 나라를 지키는 최전방, 해외로 진출하는 디딤돌이고, 희토류 등 미래형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며, 영해와 수역 등 우리의 국제적 권리를 확장하는 교두보이다.
▶세계 4위 섬 보유국= 우리나라에는 총 3352개의 섬이 있다. 숫자로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한다. 무인도 2887개, 유인도 465개이다. 백제의 해상거점이던 전남에 2154개가 있고, 전남 신안에만 1004개의 섬이 있다.
경남은 502개, 충남은 247개, 인천 176개이고 섬 없는 곳을 빼고 동해안 유일하게 섬을 가진 경북이 울릉도, 관음도, 독도(동도,서도) 3곳, 부산이 가덕도, 영도 등 3곳이다.
신안의 퍼플섬 박지,반월도는 외국인 관광객 방한이 중단된 시점에 완성됐음에도 해외 유수 언론에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크기로는 제주도, 거제도, 진도, 강화도, 남해도, 안면도, 완도, 울릉도, 돌산도, 거금도, 안좌도, 창선도, 자은도, 영종도, 압해도, 교동도, 백령도, 미륵도, 비금도, 고금도, 암태도, 석모도, 도초도, 대부도, 임자도, 청산도, 보길도, 신지도, 증도, 금오도 순이다. 물론 격렬비열도, 내파수도, 가거도, 독도, 마라도, 이어도 등 작은 섬이 더 예쁘고 나라를 지키는 첨병이다. 섬 크기는 행정구역 중심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도정책 등 섬 홀대, 국력약화 초래= 해상무역이 흥했던 남북국시대, 고려시대가 문을 닫고 조선시대 이후 섬은 홀대를 받는다.
섬을 비우는 ‘공도 정책’에 따라 섬은 무시당하고, 반정부세력, 범죄자 등의 유배지로 전락한다.
우리 본토와 더 가깝고, 왕실이 탐라국(제주도), 우산국(울릉도)처럼 여기던 우리땅 대마도 역시 이같은 정책과 홀대 마인드 속에 왜구의 전진기지가 되는 것을 방치했다.
섬을 홀대한 결과는 수산자원을 남에게 빼앗기고, 국방력이 약화되며, 영토 확장의 기회를 잃게 했고, 섬 문화를 발달시키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최근 3-4년전 섬 사람들이 “왜 아직도 복지, 의료, 문화, 정책면에서 홀대하냐”면서 목소리를 높이자, 문재인정부가 뒤늦게 섬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원을 시작한다. 그 일환이 8월8일 ‘섬의 날’ 제정이었다. 도서개발촉진법이라는 법령 제정을 통해 만든 법정기념일이다. 기념식은 지난해 목포 삼학도에서 열리고 이번에는 통영에서 열린다.
▶섬, 그 무한한 가치, 그리고 섬의 날= 왜 섬의 날은 8월8일일까. 이유는 앞서 설명한대로 섬은 무한한 가치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곳이기에 ‘무한대(∞)’라는 의미를 담았고, 무한대 기호를 옆에서 세우면 ‘8’과 같기에 8이 겹치는 8월8일로 한 것이다.
6일 오후 2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는 '제2회 섬의 날' 기념식이 개최된다. 기념식에는 전해철 행안부 장관, 하병필 경남지사권한대행, 강석주 통영시장 등이 참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참석 인원은 5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기념식은 행안부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또 올해 행사는 '섬, 쉼이 되다'라는 주제로 섬 전시관 운영, 섬 특산물 판매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힐링의 문화행사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6~8일 통영시 미륵도 도남관광지 야외 전시관에서 ‘섬, 삶의 터전, 마음의 쉼터’사진전과 홍보관을 운영한다.
연구소는 섬 지역을 학술조사하면서 직접 촬영한 현장 사진들을 통해 연구소의 조사내용을 국민과 공유하고 해양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려는 취지로 이번 사진전에 참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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