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위원장, 27일 기자회견서 7·3 집회 관련 입장 밝혀
“7·3집회 통한 감염자 없다…‘경찰 강제수사 협박’ 중단” 촉구
“정치권·언론 공식 사과해야…30일 집회, 1인시위로 변경”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7·3 집회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론과 관련해 “민주노총에 대한 마녀사냥이 정부와 정치권의 무능, 무책임을 가릴 수 없다”며 전면 반박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7·3 전국노동자대회 이후 한 달여 동안 민주노총은 코로나19 4차 유행의 근원지로 매도됐지만, 집회를 통한 감염은 없다”며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3 집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민주노총 노조원 3명이 집회가 아니라 7일 방문한 음식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이 소속된 공공운수노조 관계자 122명을 추적했으나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를 근거로 “노동자대회를 빌미로 민주노총의 쓴소리를 막고자 했던 정부의 시도는 실패했다”며 “유례 없이 (경찰)특별수사본부까지 구성해 지도부와 조합원에 대한 무차별 소환 조사를 남발하는 과도함을 멈추고, 조사에 응하겠다는 위원장에게 강제수사, 체포영장을 운운하는 협박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노총의 집회를 막기 위해 집회만 4단계로 격상한 원주시와 같은 부당한 권리침해 행위, 헌법유린 행위는 용납하지 않고 저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집회를 통한 4차 대유행 가능성을 제기했던 김부겸 국무총리와 유승민·안철수 등 보수 성향 정치인, 언론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사과가 없을 시 법적조치 등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압박했다.
양 위원장은 29일로 예정된 세종시 집회를 연기하고, 30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비정규직 직 고용 촉구 집회는 전국에서 1000여 명의 조합원이 참가하는 1인 시위 방식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정부도 코로나19로 극한의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방역이 민주주의·인권·헌법과 집회·결사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민주노총 죽이기에 열을 올리던 정치권과 언론은 반성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이를 구조화·의제화시킬 것이며 하반기 총파업 투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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