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제 149회째를 맞은 가장 오랜 골프대회 디오픈챔피언십(총상금 1150만 달러)이 2년 만에 열린다. 15일(한국시간) 오후 2시25분부터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파70 7189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역대 최대인 24명의 선수가 기권했지만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은 대부분 출전한다. 올해는 대회 사상 최초로 우승 상금이 2년전 193만5천 달러에서 마스터스와 같은 207만 달러로 올라섰다. 주목되는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 정도로 모아진다. 첫째는 세계랭킹 1, 2위간의 선두 경쟁이다. 이번 주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더스틴 존슨(미국)은 연습 라운드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에서 “10년 전보다 코스는 더 단단해진 것 같다”면서 “길게 치지만 일단은 정확하게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6시20분에 윌 자라토리스(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한 조로 출발한다. 세계 2위 욘 람(스페인)은 지난주 스코티시오픈에서 링크스코스 점검을 마치고 왔다. US오픈에 이어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하는 람을 미국프로골프(PGA)투어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선정했다. 람은 오후 5시58분에 디펜딩 챔피언 셰인 로리(아일랜드), 2010년 챔피언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과 한 조로 출발한다.
디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들의 다승 여부도 관심거리다. 우선 2014년 로열리버풀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1시21분 패트릭 리드(미국), 카메론 스미스(호주)와 한 조로 출발한다. 매킬로이는 디오픈에 2007년 처음 출전해 지금까지 11번 출전했다. 10년전 이 코스에서는 25위로 마쳤다. 그밖에 2018년 챔피언 프란시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2016년 챔피언 헨릭 스텐손(스웨덴)도 링크스 코스의 강자들이다. 2017년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도 올해 옛 기량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2013년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52세의 나이에 PGA챔피언십을 우승한 데 이어 이 대회에서도 우승을 벼른다. 이밖에 베테랑 선수로는 디오픈을 두 번(2002, 2012년) 우승한 어니 엘스(남아공), 2011년 이 코스에서 열린 디오픈을 우승한 대런 클락(북아일랜드)이 53세 최고령 출전자다. 마지막으로 장타자들이 블라인드 홀이 많은 이 코스를 어떻게 공략할지도 주목된다.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의 장타자들은 정확성을 높이는 전략을 고민중이다. 4번 홀에서는 페어웨이 중간에 높이 12미터 히말라야 벙커를 똑바로 넘기는 샷을 시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0011년 이후 10년 만에 개최하는 로열세인트조지스는 역대 15번째 개최하는 코스로 항상 변화무쌍한 날씨로 예상못한 선수와 스코어를 낸 장소이기도 하다. 2003년 벤 커티스(미국)는 당시 400위에 가까운 무명으로 처음 출전한 메이저에서 덜컥 우승했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30)이 유일하게 출전해 6시53분 루카스 글로버, 브랜트 스네데커(이상 미국)와 한 조로 출발한다. 시즌 페덱스컵 랭킹 171위로 내려간 안병훈은 출전권 유지가 달린 만큼 좋은 성적이 절박하다. 한국 교포 선수로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이태훈(캐나다), 지난주 스코티시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이민우(호주), 일본투어에서 활동하는 김찬(미국)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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