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나 인상할듯

성장률 전망도 유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개최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개최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은행이 15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뒤 그 다음 회의인 10월에나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서둘러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월말 이후 처음으로 2%를 하회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개최, 기준금리를 종전 0.50%로 유지해 운용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작년 7월 이후 아홉번째 동결이자 기간으론 1년2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이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보다 하락하며 1.987%까지 내려가는 등 2%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통위는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크게 내린 뒤 같은 해 5월 추가 인하(0.75%→-0.50%)를 단행했다. 올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 자산시장 쏠림, 금융불균형 등 초저금리 장기화의 부작용들이 가시화되면서 금리 인상 필요성이 본격 제기됐다. 지난 5월 이 총재가 ‘질서있는 정상화론’을 꺼내 들었고, 이후 통화정책 수위 조절 필요성을 연달아 강조했다. 이례적으로 총재가 시점을 ‘연내’로 못박기도 했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결정문에서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 “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시 주춤하겠으나 추경(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다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금년 중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5월에 전망한 4%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경기 훼손 정도가 우려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인 만큼 연내 인상은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4분기 남은 두 차례(10월, 11월) 회의 중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데, 11월보단 10월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한은은 물가 흐름에 대해선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 경로를 상회해 당분간 2%대 초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점차 1%대 중반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