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이번에도 마지막 홀 버디였다.‘승부사’ 박민지(23)가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마지막 18번 홀의 버디로 시즌 6승에 성공했다.박민지는 11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6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 서연정(26)을 2타 차로 제쳤다. 선두 서연정을 2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를 맞았으나 이번에도 해피엔딩의 주인공은 박민지였다.서연정과 공동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박민지는 4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홀 중앙에 떨어뜨리며 역전우승을 완성했다. 반면 티샷을 러프 지역으로 보낸 서연정은 4온 후 3m 거리의 파 퍼트 마저 놓쳐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박민지가 18번 홀에서 유독 강한 이유는 강한 체력에 고도의 집중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체력훈련 위주로 시간을 보낸 박민지는 본인 스스로 밝힌 대로 체력이 좋아져 승부 마지막까지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긴장이 극대화되고 체력 저하가 심해지는 마지막 순간 놀라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박민지 스스로는 이런 강점에 대해 "그동안 감춰져 있던 잠재력이 드러나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또한 위기에 몰려도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즐기는 마음도 커졌다고 한다. 최종라운드 도중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 대개 낙담하는 마음이 큰데 박민지는 오히려 마음을 다 잡고 마지막 홀서 버디를 만들어내는 반전을 이끌어냈다. 박민지는 올시즌 거둔 6승중 3승을 18번 홀 버디로 결정지었다. 박민지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때도 18번 홀 버디로 승부를 끝냈는데 이번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도 17번 홀(파3) 쓰리 퍼트로 보기를 범해 서연정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곧바로 18번 홀서 버디를 잡는 강한 승부근성을 발휘했다.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우승상금 1억 8천만원을 차지해 시즌상금 11억원을 돌파했다. 단일 시즌 6승은 신지애(2회·2007·2008년), 박성현(2016년), 서희경(2008년)에 이어 박민지가 역대 5번째다. 또한 최단기간 시즌 10억원 돌파 기록은 2016년 9월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성현이 갖고 있었다. 하지만 박민지는 그 기록을 두달이나 앞당겼다. 시즌 10억원 돌파는 박민지가 역대 11번째다. 이 페이스 대로 간다면 박민지는 신지애와 박성현이 보유중인 KLPGA 투어 역대 시즌 최다승과 최다 상금을 돌파할 태세다. 시즌 최다승은 2007년 신지애의 9승이며 최다 상금은 2016년 박성현의 13억 3309만원이다.한편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맞았던 서연정은 이번에도 우승에 한 뼘이 모자랐다. 17번 홀까지 공동선두를 유지해 우승 가능성이 있었으나 정작 승부처에선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통산 4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안신애와의 4차 연장 끝에 패한 2015년 KLPGA선수권대회와 2017년 카이도 여자오픈, 효성 챔피언십에 이은 개인 통산 4번째 준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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