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2ㆍ이낙연 29ㆍ정세균 30명 확보
이재명 “대세론 증명되면 추가 합류 가능성”
丁 지지 나선 홍영표의 ‘친문’ 영향력은 변수
[헤럴드경제=강문규·윤호·유오상 기자] 지난 21대 총선 이후 ‘범친문’으로 뭉쳤던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을 따라 분열하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예비후보에 친문과 친노가 뭉치며 52명의 의원이 몰렸고 이를 추격 중인 이낙연 예비후보와 정세균 예비후보도 각각 30여 명의 의원이 몰렸는데, 당내에서는 여전히 중립지대에 머물고 있는 60여 명의 현역 의원의 선택이 본경선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헤럴드경제가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로부터 입수해 정리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별 지지 의원 명단’에 따르면 여권 내 ‘1강’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민주당 현역 의원은 52명에 달한다.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계’로 불렸던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김남국, 김병욱, 김영진, 이규민 의원 등에 더해 최근 ‘친노(친노무현)’와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의 합류가 이어졌다. 3개월 전만해도 ‘이재명계’로 불리는 현역 의원이 9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본지 4월 16일 보도 참조)
당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 중 김승원 의원과 박상혁, 이용선, 이원택, 진성준 의원 등이 최근 이 지사의 여의도 싱크탱크인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성공포럼)’에 가입하며 이 후보를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백혜련, 송재호, 이형석 의원 등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는데, 이번에는 이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당내에서 이 후보의 지원 조직인 성공포럼과 민주평화광장에 가입한 의원들뿐만 아니라 당 안팎에서 외곽 지원에 나선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출당 조치된 양이원영 의원을 비롯해 무소속인 김홍걸, 양정숙 의원도 이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현재 양승조 충남지사를 지원하고 있는 문진석 후보의 경우, 이 후보와도 가까워 경선 과정에 따라 합류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반면, 추격에 나선 이낙연 예비후보 측은 ‘민주당 적통’을 강조하며 5선 설훈 의원을 중심으로 캠프를 꾸렸다. 설 의원이 캠프 총괄을 맡았고, 이어 3선인 박광온 의원은 총괄본부장을, 양기대, 이병훈 의원은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 밖에도 호남계 의원 다수가 이 후보 지원에 나서며 최근 이 후보를 지원하는 의원은 29명까지 늘었다.
정세균 예비후보는 이광재 의원과의 단일화에 성공하며 최대 30명 의원의 지지를 얻게 됐다. 예정부터 ‘SK계’로 불렸던 김영주, 안규백, 김민석, 이원욱 의원 등이 중진으로 활동 중이고, 초선에서도 김수흥, 장경태, 김민철 의원 등이 지원에 나섰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 의원을 지지했던 맹성규 의원 등 6명 의원도 정 후보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본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빅3’는 중립을 지키고 있는 60여 명 의원을 두고 경쟁에 나서는 분위기다. 현재 당 선관위와 지도부에 속해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지 않고 있는 의원들(19명)에 더해 현직 장관 신분인 의원 6명, 어느 후보에도 속하지 않은 의원들 32명이 당내에 남아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예비경선에서 ‘대세론’ 확인되면 자연스럽게 추가 합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당 지도부 중 일부 의원들과 강성 개혁 성향 의원들은 최근 이 후보와의 접점을 넓혀가는 중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낙연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친문’을 중심으로 세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 후보 측에서는 최근 합류한 홍영표 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당내에서도 ‘친문 핵심’으로 통하는 홍 의원은 최근 “정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민주당의 정체성”이라며 지지에 나섰는데, 이를 바탕으로 다른 친문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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