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 당진화력, 태안화력 등 석탄사용 사업장이 원인
[헤럴드경제(충남)= 이권형기자] 충남지역 지난 2020년도 한해 동안 총 20만 5091톤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은 약 3만 6693톤 이상이였다. 이는 전국 배출량의 17.9%나 되는 양으로 6년 연속 전국 1위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물론 2019년 배출량인 5만 8775톤 보다는 줄어든 수치이긴 하지만 2015년 이후 6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지역이라는 오명은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환경공단이 공개한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4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20년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다.
충남이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이유는 석탄 때문이다. 충남에는 현대제철, 당진화력, 보령화력(신보령 포함), 태안화력 등의 사업장이 석탄을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이 배출한 오염물질은 작년 한 해 2만 9650톤으로 충남 총배출량의 약 80.8%에 이른다. 사업장별 배출량은 현대제철이 전국 5위를, 당진화력이 7위, 태안화력이 9위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20년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총 7720톤의 대기오염물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9년 배출량 대비 1만113톤을 저감한 결과로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전국 2위에서 세 계단 하락해 전국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제철 안에 위치한 현대그린파워의 배출량 415톤을 합산할 경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8134톤으로 전국 4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대폭 감소한 이유는 고장난 소결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교체공사가 완료된 때문으로 여겨진다.
당진화력은 지난 2020년 대기오염물질 연간배출량이 7135톤으로 2019년 대비 2001톤을 저감했으나 전국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의 배출량이 모두 감소하면서 배출량 순위는 전국 10위에서 전국 7위로 세 계단 상승했다.
당진화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감소한 이유는 계절관리제 등의 영향으로 당진화력 이용률이 8% 이상 하락하고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환경설비를 개선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태안화력은 2020년 대기오염물질 연간배출량이 6661톤으로 2019년 대비 4131톤을 저감해 배출량 순위는 전국 7위에서 전국 9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보령화력은 2020년 연간배출량이 6040톤 전국 13위, 신보령화력은 1680톤으로 전국 26위로 발표됐으나 실질적으로 두 곳을 합산하면 총 7719톤으로 전국 순위 6위를 차지하게 된다.
지난 해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에서 발표한 우리나라의 석탄화력발전소가 대기질과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를 정량화한 평가에 따르면 수년간의 미세먼지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석탄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연간 995명이 조기사망하고 7039명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피해를 입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발전용량이 큰 충남지역이 조기사망자수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환경연합 관계자는 “석탄사용 사업장의 대기오염 배출과 온실가스 배출은 동전의 양면과 다름없다”며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뿐 아니라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탈탄소사회로의 전환, 탈석탄 에너지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하고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kwonh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