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벌써 416명...100명 중 7명꼴
거리두기 다시 강화땐 내수회복 직격탄
올 성장률 4.2%, 내년 3% 목표 위협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100명 중 7명은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변이’ 감염자로 드러나 초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방역당국이 ‘거리두기’를 강화할 수도 있어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46명 늘어 누적 16만1541명으로 집계됐다. 월요일 확진자만 놓고 보면 ‘3차대유행’이 정점은 찍은 지난해 12월 25일 1240명 이후 12월29일 기록한 1044명 이후 27주 만에 가장 많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줄곧 700명 이상을 기록했다. 보통 월·화요일 확진자는 ‘주말효과’로 300~500명대에 머물렀으나, 이마저도 사라졌다. 확산세가 워낙 거세다는 얘기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까지 급증하면서 ‘델타변이’ 바이러스까지 급속도로 퍼져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파력이 강력한 델타 변이 확산으로 4차 대유행이 닥칠 경우 국민들의 경제활동이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지난달 확정한 ‘2021년 경제정책방향’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4.2% 달성은 물론, 내년 경제성장률 3% 목표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경기회복세에 진입한 만큼 33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일반 국민과 소상공인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치고 소비를 진작시켜 일자리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취업자수가 2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감소분 22만명 이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얘기다. 수출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를 상회하고 민간소비는 올해 2.8%, 2022년은 3.5% 증가할 것으로 봤다. 소비자 물가는 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고용 조기정상화를 위해 올해 4대 분야에서 15만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AI·SW 등 신산업 분야, 체육·공연·관광 둥 문화 분야, 교육 분야 일자리를 2~3만명 창출해 청년 고용을 촉진한다. 백신방역 관련 일자리도 6~7만명, 취약계층의 일자리도 3~4만명 창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파력이 알파변이의 1.6배에 달하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4차 대유행이 올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불가피한 만큼, 내수는 물론 일자리 회복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불보듯 뻔하다. 국내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416명(4일 0시 기준)으로, 지난달 26일 집계치 263명과 비교하면 1주일 새 153명이 늘었다. 이는 유전체 분석 결과 확정된 사례만 집계한 것으로, 역학적 관련 사례까지 더하면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규 확진자 100명 중 7명이 ‘델타변이’ 감염자일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아직 우세적으로 가고 있지는 않지만, 속도 면에서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실제로 델타변이는 2개월 전에는 1%도 안 나왔으나 현재 7%까지 증가했다. 다른 변이에 비해서는 빠르게 감염되고 있는 셈이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주요 변이 4종 중에서 델타 변이 비중은 4월 7.3%에서 5월 12.8%, 지난달 18.2%까지 늘어난 상태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델타 변이를 비롯해 코로나19가 급확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날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방안’을 발표한데 이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8일부터 적용될 수도권의 거리두기 체계는 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정된 뒤 브리핑을 통해 발표된다.
김대우 기자
dewk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