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회복 힘입어 수요 증가

실적 기대,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시멘트 업종이 7년 만의 단가 인상을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 경기 회복과 맞물려 구조적인 가격 인상 국면에 들어서며 시멘트 기업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이 톤당 7만5000원에서 7만8800원으로 3800원(5.1%) 인상된다. 이는 2014년 기존 7만36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1.9% 올린 이후 7년 만의 단가 인상이다.

고시가격이 상승하면서 할인율이 적용된 실제 판매가격도 자연스레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단가 인상 전 시멘트 평균 판매단가는 톤당 6만1000~6만2000원 수준이었는데 인상 가격이 반영되면 톤당 6만5000~6만7000원대가 될 전망이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정가격 인상으로 할인율이 유지될 경우 최소 5%의 가격 인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할인율 축소까지 가능하다면 추가적인 가격 인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 경기 회복도 시멘트주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올해 6월까지 분양 물량(분양 계획 포함)은 18만세대로 2015, 2016년 부동산 호황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2021년 전국 주택 분양 물량은 44만세대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10만세대 가량 증가한 수치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건설경기는 회복 초입으로 중장기 꾸준한 수요 증가로 시멘트 출하량도 3~5% 내외의 안정적 성장이 2~3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시멘트 공급은 여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 규제 등으로 구조적인 문제가 산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3차 계획기간(2021~2025년)이 시작되면서 시멘트 기업들의 배출권 수량이 줄어들었다. 탄소배출권 무상할당량을 기준으로 볼 때 올해 최대 출하량은 2019년을 넘어서기 어렵고, 비용을 고려하면 무조건적인 가동률 상승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탄소배출권 규제가 필수가 된 상황에서 시멘트 업계 전반적으로 친환경 설비 교체에 나서면서 일시적인 가동 중단 등에 따라 생산능력(CAPA)은 더 줄어들고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되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과 2022년 전반적으로 발생할 실적 개선으로 시멘트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다시금 부각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단가 인상 기대감에 시멘트주들은 올해 들어 두 자릿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세아시멘트는 연초 이후 이달 28일까지 77.93% 올랐고, 고려시멘트는 67.00%, 성신양회는 65.30% 상승했다. 삼표시멘트와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쌍용C&E도 각각 55.89%, 52.38%, 31.31%, 29.65%의 주가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5.51%)와 코스닥지수(5.11%)를 상회하는 수익률이다.

신영증권은 쌍용C&E의 목표주가를 1만원, 삼표시멘트의 목표주가를 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NH투자증권은 쌍용C&E의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높여잡았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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