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파괴적 혁신노력 주문
“금융 역할 강화 뒷받침할 것”
김용진 “한국판 혁신 플랫폼”
국민연금, 임팩트 금융 선언
“대변환의 시대에 금융의 역할이 더 강화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과거의 지식·기준에 얽매이지 말고, 변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금융’으로 나아갑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축사와 함께 ‘헤럴드 금융포럼 2021’이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주제는 ‘금융, 세상을 바꾸다’다. ▶관련기사 3·4·5면
이 자리에선 김용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금융의 역할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깊이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포럼엔 여야 국회의원은 물론 금융당국과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K-ESG의 새로운 길’이란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겸한 첫번째 세션1 주제발표를 했다.
세계 3위인 834조원 규모의 공적연금 관리를 책임진 그는 “국민연금은 우리 경제와 운명공동체인 만큼 책임투자를 발전시켜나갈 의무가 있다”며 “지배주주는 아니지만, 대주주로서 국민 재산권을 지키는 일인 만큼 주주권 행사를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주주권 행사를 위해서는 신뢰, 예측가능성, 투명한 절차가 필요하다”며 “국민연금이 투자시 고려하는 ESG 지표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공개하는 등 한국판 혁신을 위한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SG 관련 투자를 전체의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특히 “책임투자 내실화를 위해 책임투자보고서 제출 대상을 위탁운용사 전체로 확대하고, 이를 의무화하겠다”고도 전했다. 또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 분석 및 운용보고서 작성 시 비재무적 요소를 포함하도록 촉진하고 평가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지속가능한 금융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는 만큼 시대적 변화에 적극 참여하여, ‘디지털 혁신’ 가속화와 ‘지속가능한 금융’을 위해 더욱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정책형 뉴딜펀드를 통해 녹색분야에 더욱 폭넓게 투자하겠다”면서 “7개 금융 유관기관과 함께 하는 ‘그린금융협의회’를 통해 2030년까지 녹색분야 지원을 2배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여야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도 축사를 통해 자리를 빛냈다.
김병욱 의원은 축사에서 “국민연금과 금융당국 및 금융기관들이 ESG 관련 제도 도입과 채권 발행 등 노력하고 있다 ”며 “다만 예측가능하고 통일성 있는 규범마련을 위한 제도와 법률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무위에서도 입법과 제도 보완으로 뒷받침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희곤 의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비중을 둔 ESG경영과 금융의 디지털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기조연설 후 열린 세션1에서는 김용진 이사장의 주제발표를 두고 여야 정무위 소속 의원인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을 중심으로 한 토론이 이어졌다.
‘금융의 디지털혁신이 가져올 임팩트’로 세션 2 주제발표를 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19가 가져온 디지털전환이 디지털혁신으로 옮아가는 중”이라며 “이를 계기로 금융이 일상생활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고객 권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 등이 함께 토론에 나섰다.
세션3에서는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금융업권의 대표적 장기 기관투자자인 보험사들에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수하며 진행됐다.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는 좌석 간 거리두기, 손세정제 비치, 마스크 지급 등의 방역 원칙은 물론 100인 미만 인원제한도 철저히 준수했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