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관계자 1명 입건…13명 진술 청취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살필 것”

검찰도 수사협력반 편성해 협조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 경찰이 지난 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내 현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지난 9일 발생한 사고로 매몰된 시내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 [연합]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 경찰이 지난 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내 현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지난 9일 발생한 사고로 매몰된 시내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9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총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수사본부 소속)는 10일 오후 HDC현대산업개발 광주현장사무소, 철거업체 2곳, 감리회사 등 총 5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다.

경찰은 17명 사상 피해를 낸 사고의 심각성을 고려, 사고 발생 하루 만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이날 오후 영장을 받아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기존 참고인 조사한 철거업체 관계자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광주청은 수사부장이 본부장을 맡는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강수대가 사고 관련 내용을 수사하고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재개발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살펴볼 예정이다.

전날 사고 발생 후 강수대는 1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진술을 청취했다. 13명 중 10명은 철거 관련 현장 관계자 등이고, 2명은 목격자, 나머지 1명은 관련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이다.

이날 오후 2시께에는 사고 현장과 시내버스 등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들을 규명하기 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반수대는 사고가 난 재개발 사업의 철거 관련 인허가 과정뿐만 아니라 재개발 사업 추진 전반에서 문제가 없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광주청 관계자는 "안전수칙 관련 규정 준수 여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 조사·전문기관 등에 감정 의뢰하는 등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광주지검도 사건 발생 직후 형사3부장을 반장으로 하는 수사협력반을 편성해 경찰과 협조하고 있고, 피해자와 유족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전날 오후 4시 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부지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 사고로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렸다. 이 사고로 함몰된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 중 7명은 중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