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모두 팔려…내년 1분기 인도
높은 인기 예상해 홈페이지 개선 작업도
바이든 행정부 전기차 전략에 호응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초기 물량인 퍼스트에디션 1500대가 모두 완판되며 성공적인 첫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차 확대 정책에 무게를 싣는 상황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기아 북미법인은 미국에서 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1500대 규모의 EV6 퍼스트에디션의 사전예약이 모두 완판됐다고 9일 밝혔다. 차량인도는 내년 1분기에 시작된다.
당초 사전예약은 지난 3일부터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EV6의 높은 인기를 예상한 기아가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 홈페이지 개선 작업을 진행하느라 8일로 연기된 바 있다.
EV6 퍼스트에디션은 듀얼모터가 적용되는 4륜구동(AWD) 모델이며 77.4㎾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300마일(483㎞)를 달릴 수 있다.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시스템 ▷와이드선루프 ▷20인치 휠 ▷메르디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며 어반옐로우(Urban Yellow) 등 전용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기아 북미법인은 퍼스트에디션 사전예약자에게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미국 내 충전 네트워크에서 쓸 수 있는 1000㎾h 상당의 크레딧, 기아 커넥트 서비스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애플워치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사전예약자 중 81%는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선택했다.
기아는 내년 미국시장에서 2만대의 EV6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 북미법인은 지난달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EV6를 북미시장에 처음 공개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EV6 퍼스트 에디션 사전예약이 성공리에 완판되면서 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에 청신호가 켜졌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인프라 투자계획 2조2500억 달러 중 전기차 분야에 1740억달러를 배정했다. 공공기관 차량을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로 바꾸는 '바이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을 펴는 동시에 전기차 관련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를 미국에서 생산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미 내년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기아 역시 조만간 미국 생산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역사적인 흐름에 동참하는 EV6 구매자들을 환영하며 EV6 퍼스트 에디션은 고객들에게 럭셔리와 퍼포먼스, 기술이 집약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