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복지 전북포럼’ 출범
호남지지율 반등세에 ‘박차’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고향인 전북지역 공략에 나섰다. 그간 호남 중에서도 주로 전남·광주 공략에 집중했던 것에서 탈피, 정 전 총리를 견제하고 호남의 지지세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 전 대표는 9일 전북대 진수당 가인홀에서 진행하는 ‘신복지 전북포럼’ 출범식에 참석한다. 신복지 광주·전남 포럼을 지난달 일찌감치 출범한 이후 이달 대구·울산·제주 포럼을 개최하고 다시 호남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5·18 민주화운동 추모기간을 맞아 정 전 총리가 전북에 머무는 동안 광주에서 매일 아침 5·18묘역 묘비를 닦는 ‘진심일정’으로 광주·전남지역 민심에 힘을 쏟은 이후 전북 민심에 대한 ‘시간차 공략’인 셈이다. 이 전 대표는 같은날 전북대 전주캠퍼스에서 전북지역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들과의 소통에도 힘쓴다. 오는 10일에는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개최하는 고 이희호 여사 추도식에 참석해 ‘호남-DJ’ 적통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당내 예비경선이 다가오면서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전 대표와 전북 진안 출신인 정 전 총리간 ‘민주당의 호남 대표주자’라는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양강으로 자리잡은 만큼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측은 지역기반부터 다진 후 세를 넓히는 행보를 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측은 다소 저조한 전국 지지율보다 호남지역 지지율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당원 상당수가 직간접적으로 호남에 연고를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선에 대비한 이 전 대표의 ‘텃밭다지기’ 전략이 일단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