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하자 현장서 달아나…50여분 뒤 자수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퇴근하던 여경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려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7일 경기 이천경찰서는 강도미수 등 혐의로 20대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이천시의 한 원룸 건물 입구에서 평상복을 입고 걸어가고 있던 인근 지구대 소속 B순경을 흉기로 위협한 뒤 목을 조른 혐의를 받고 있다.
갑작스런 공격을 받은 B순경은 소리를 지르며 거세게 저항했고 몇십초 간의 실랑이 끝에 A씨는 이내 범행을 포기한 채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곧바로 사건 현장 일대에 탐문수사를 벌이며 달아난 A씨의 행방을 쫓았다.
그러던 중 사건 발생 50여분 뒤 A씨가 현장에서 20㎞ 남짓 떨어진 여주시 한 파출소에서 자수한 사실을 확인해 파출소에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범행 이후 자신의 차를 타고 여주시로 달아났고 자수할 당시 처벌을 두려워해 겁에 질려 있던 상태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B순경은 야간 당직근무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범행을 당했으며 별다른 상처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최근에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5000만원 정도 빚이 생겨서 이를 갚으려 범행을 저질렀다”며 “경찰인 줄 모르고 금품을 빼앗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A씨는 범행 실패 후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곧바로 자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혐의에 대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