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한·강지식 검찰 내부망에 사직인사 글 게재
중간간부 인사 예정…사의 표명 계속될 전망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검찰 고위간부 인사 단행 후 첫 사의 표명이 나왔다. 조만간 중간간부 인사가 예정돼 있어 검사들의 사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문한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총괄교수와 강지식 서울고검 송무부장은 7일 각각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의사를 밝히는 글을 올렸다. 두 사람 모두 사법연수원 27기다. 이번 고위간부 인사는 사실상 27기의 마지막 검사장 승진 인사로 거론돼 왔다.
이 총괄교수는 글에서 “이제 검찰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검찰이 여러 가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지만, 구성원들이 모두 힘을 합하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강 부장도 “이제는 떠날 때가 된 것 같다”며 “얼마 전,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검사선서문을 꺼내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용기있고, 따뜻하고, 공평하고, 바른 검사였을까?’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검찰이 어려울 때 떠나게 돼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검찰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정성과 노력, 바람이 쌓이면 이 어려운 난관도 분명히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검찰 내에서 이른바 ‘공안통’으로 불리는 이 총괄교수는 대검 공안3과장, 공안 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 광주지검 공안부장을 지냈다. 강 부장검사는 대검 형사2과장, 법무부 인권구조과장,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 직제개편 후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간부 인사가 예정돼 있어 검사들의 사직 의사 표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사 내용이 발표된 고위간부의 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