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미나 소속 의원, 당 관계자들과 대화서 “누군가에게 추적”

반네타냐후 블록의 연정 합의로 실권 위기에 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반네타냐후 블록의 연정 합의로 실권 위기에 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퇴진에 뜻을 함께하며 이른바 ‘반(反) 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한 우파 의원이 반대파에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공영방송 칸(Kan)에 따르면 극우 성향의 야미나 소속 이디트 실만 의원은 운전 도중 왓츠앱 당 관계자들과의 대화 과정에서 누군가로부터 추적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만 의원은 “정말 좋지 않은 느낌이 든다. 계속 추적하는 차량이 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집에서 나온 뒤 계속 추적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위협 때문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실만 의원이 소속된 야미나는 우파 정당이지만, 같은 우파 성향이자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과 손잡지 않고 중도 성향의 예시 아티드가 주도하는 ‘반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실만 의원은 지난 4일 연정 지지 의사를 공식화한 바 있다.

한편 좌파에서부터 중도, 우파를 아우르는 ‘무지개 연정’은 8개 정당으로 구성, 총 의회 120석 중 62석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야미나 의원 7명 가운데 6명만 참여 의사를 밝혀 전체 연정 지지 의원 수는 61명이다. 이는 연정이 공식화되기 위해 치러지는 신임 투표에서 필요한 가결 정족수와 동일하다. 즉, 1명이라도 이탈자가 나오면 반네타냐후 연정은 성사되지 못한다는 듯이다.

이런 가운데 야미나에서는 또 다른 의원 한 명이 연정 지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연정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의원직을 내놓을 경우 순서에 따라 확고한 연정 지지 의사를 가진 인물이 의원직을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반격에 나선 네타냐후 총리가 우파 성향 의원들의 민심을 돌릴 수 있을 지 여부도 변수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정 합의가 성사된 후 무지개 연정을 ‘좌파 연합’으로 규성, 우파 정당 소속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야미나와 뉴 호프 등 우파 정당 소속 의원들을 압박해 연정 지지 철회를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