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누적, 전년 동기 대비 1만833대 웃돌아

쏘렌토·카니발 이어 K8 등 강력한 신차 효과

미출고 13만대…승용 판매비중 상승도 한몫

기아 K8. [기아 제공]
기아 K8.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기아가 59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50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연간 최대 판매 실적 달성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브랜드 리런치(Brand Relaunch)’ 이후 강력한 신차 효과와 경차를 비롯한 미출고 대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5일 기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21만8282대)보다 5.0%(만822대) 증가한 총 22만9104대로 집계됐다.

이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역대 최고의 연간 판매실적을 거뒀던 지난해의 추세를 초과하는 실적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는 총 55만2400대로, 53만5000대를 기록한 2016년보다 3.3% 증가한 규모다.

하반기 기대감을 키우는 첫 번째 요인은 신차 효과다. 쏘렌토와 카니발에 이어 K8을 출시하면서 전 라인업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뤘다는 평가다.

모닝, 레이 등 경차의 판매도 꾸준하다. 5월 말 기준 65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5월 레이의 계약 대수는 4091대, 판매 대수는 3608대였다. 기아는 월 1000대 이상을 증량해 수요에 대응 중이다.

중형 세단 K5는 쏘나타의 연식 변경 모델 출시에도 압도적인 동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5월 기준 K5의 자가용 판매 대수는 쏘나타(5527대)보다 1474대 많은 5527대로 집계됐다. 영업용을 포함하면 쏘나타(5131대)보다 903대 많은 6034대다.

기아 더 뉴 K3. [기아 제공]
기아 더 뉴 K3. [기아 제공]

지난 4월 20일 출시한 ‘더 뉴 K3’도 상승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판매 대수는 3월 1823대에 이어 4월 2491대, 5월 3147대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셀토스, 모하비, 봉고 등 RV 부문의 판매도 안정적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국내 완성차 시장을 양분하는 가운데 1만대 클럽 5차종 중 3차종이 기아라는 점도 우월한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5월 기준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1만4019대로 가장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했고, 포터(1만2889대), K8(1만2180대), 그랜저(1만493대), 카니발(1만127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기아의 미출고 차량은 총 13만대에 달한다. 쏘렌토가 3만7235대로 가장 많고, 봉고(3만1319대)와 K8(1만9639대)이 바짝 추격 중이다. 카니발(1만6768대), 셀토스(1만4983대)에 이어 스포티지와 EV6까지 가세할 경우 출고 대기 대수는 최대 2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상승 중이다. 1월 30.1%를 기록한 이후 4월 31.8%에서 5월 32.4%까지 증가했다. 1월부터 5월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27.7%)보다 2.6%포인트 높은 30.3%로 나타났다.

기아 관계자는 “승용 판매 비중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RV보다 높아지면서 승용·RV 판매 밸런스(균형)가 좋아지고 있다”며 “첫 전용 전기차와 SUV, RV 모델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EV6. [기아 제공]
기아 EV6. [기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