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종이증명서·전자증명서 제출 뒤 이용 가능

1차 접종자, 바둑·요가, 2차 접종자는 노래교실·식사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서 한 노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6월 3일 현재 서울시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43%가 1차 백신을 접종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서 한 노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6월 3일 현재 서울시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43%가 1차 백신을 접종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차라도 맞은 노인은 노인복지관에서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할 수 없던 요가, 바둑, 장기 등 대면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다. 2차 접종자는 비말이 발생하는 노래교실, 관악기 수업도 들을 수 있다.

서울시는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에서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대면‧활동 프로그램을 백신접종 노인에 한해 다시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립감‧우울감을 호소하는 고령자가 사회활동과 건강관리를 통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번 대책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노인복지시설 운영제한 완화조치에 따른 것으로, 각 자치구별 상황을 고려해 추진된다.

우선 서울시 노인복지관(총 79곳)은 각 복지관별로 이 달 1일부터 백신접종 노인에 한해 대면‧활동성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그동안은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서예, 문예교육, 스마트폰 교육 같이 활동성이 낮은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해왔다. 다음달이면 79곳이 모두 운영에 들어간다. 현재는 78곳이 운영 중으로, 전국 평균 운영률(58%) 보다 활발하다.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1차 접종자’는 요가, 바둑, 장기 등 대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2차 접종까지 끝내고 14일이 지난 ‘2차 접종자’는 노래교실, 관악기 강습, 체력단련 같은 활동성 있는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며, 시설 내에서 음식물 섭취도 가능하다. 다만, 음식물 섭취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 노인복지시설을 이용할 때는 상시(실내‧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접종자는 종이증명서나 스마트폰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아 시설에 제시하면 된다.

현재 서울시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1차 이상 접종자 비율은 지난 3일 기준 43%다.

아울러 경로당은 자치구별로 단계적으로 재개관한다. 경로당은 6월 1일 현재 총 3468곳 중 13개 자치구 1418곳(40.9%)이 운영 중으로 전국 평균(33%) 보다 많다. 나머지 시설도 각 자치구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재개관한다.

백신 예방접종 이력 확인이 필요한 경우 접종자 본인(1‧2차)이 접종기관을 방문해 종이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모바일 앱(질병관리청 COOV)에서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아 전자출입명부처럼 QR코드로 간편하게 인증할 수도 있다. 예방접종도우미(nip.kdca.go.kr) 또는 정부24(www.gov.kr)에 접속해 출력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아울러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영화관람, 야외활동 등 문화활동 프로그램 인센티브도 계획 중이다. 보건복지부의 관련 지침이 확정 되는대로 추진한다. 또 올해 노인일자리 참여자 추가선발과 내년도 참여자 선발시 백신 접종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김선순 시 복지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노인복지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고립감 및 우울감이 컸다. 서울시는 백신 접종 어르신들이 다시 시설을 찾아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사회복지 현장에서 불필요한 불안감으로 복지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휴관 중인 시설에 적극 운영 재개를 독려하고, 어르신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