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데뷔와 동시에 3연속 1위
이례적 기록…그룹 중 유일
강력해진 대중적 인기·대중성
방탄소년단(BTS)이 팝음악계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신곡 ‘버터(Butter)’는 현재 미국 음악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로 꼽혔다. ‘K-팝’을 넘어선 ‘슈퍼스타’로의 행보다.
1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이번주(6월 5일자)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버터’는 올 들어 ‘핫 100’ 차트에 1위로 직행한 10번째 곡이자, 빌보드 역사상 발매와 동시에 ‘핫 100’ 차트에 진입(‘핫 샷’)한 역대 54번째 곡이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핫샷으로 3연속 1위에 오른다는 것은 외국 그룹으로는 이례적 기록”이라고 말했다. 차트 데뷔와 동시에 1위에 오른 곡을 세 곡 이상 보유한 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전체 가수 중에서는 아리아나 그란데(5회), 저스틴 비버·드레이크(4회)의 뒤를 잇는다. 머라이어 캐리, 테일러 스위프트와는 동일한 횟수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 이후 더 막강해진 팬덤과 대중적 인지도를 등에 업고 순위를 집계(5월 21~27일)하는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방송 횟수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다. 특히 팬덤의 소비자파워를 보여주는 지표인 음원 판매량이 압도적이었다. 이 기간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버터’는 24만28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첫주 세운 30만건 기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는 데에는 두 가지 요인이 꼽힌다.
먼저 강력해진 대중적 인기다. 방탄소년단은 K-팝 센세이션을 넘어선 ‘슈퍼스타’로 자리 잡았다. 빌보드를 비롯한 해외 매체 역시 방탄소년단을 ‘K-팝 스타’로 부르지 않는다. ‘슈퍼스타’ 혹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밴드(미국 롤링스톤), 지구상 최대 보이밴드(미국 시트콤 ‘프렌즈’ 소개)로 부른다.
또 다른 하나는 음악의 대중성이다. 다이너마이트에 이은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영어 노래 ‘버터’는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대중적인 멜로디가 두드러진 댄스팝이다. 외국 작가진이 작사·작곡하고 리더 RM도 랩 가사작업에 참여했다.
정 평론가는 “최근 몇 년 사이 펑키하고 레트로한 곡이 많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버터’ 역시 그 흐름에 있다”며 “방탄소년단의 색깔을 더하면서도 팝 트렌드와 맞닿은 곡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 만하다. 특히 다양한 세대의 해외 리스너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가사에 마이클 잭슨(스무스 크리미널), 어셔(유 갓 잇 배드)의 히트곡을 인용하고 퀸의 베이스 라인을 패러디하는 등 영리하게 잘 만든 곡”이라고 평했다.
고승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