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그간 방역 모범지역이라는 자부심 때문에 만약의 사태에 대한 대비책이 부족했을까.

백신 도입 조차 느긋하게 하다가 접종률 1%대에 그친 대만에서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하기 시작한 5월 18일부터 29일까지 87명이 코로나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코로나 백신 누적 접종자는 37만8227명으로, 전국 접종률은 1.9%이다. 이는 다른 대륙에 비해 접종률이 낮은 아시아 내에서도 하위권이다. 일본은 5% 전후, 한국은 11%이다.

군까지 동원된 대만 타이베이의 거리 소독 [로이터연합]
군까지 동원된 대만 타이베이의 거리 소독 [로이터연합]

30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신규 지역사회 감염환자 320명과 공식 수치에 미반영된 확진자 166명 및 해외 유입환자 7명 등 전체 확진자 수가 모두 49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기저질환이 없는 36세 남성이 기침 등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확진된 지 하루 만에 숨지는 등 사망자가 21명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부장(장관)은 “29일 사망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이라면서 5월 중순이후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8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총 99명이고 누적 확진자 수는 780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대만 매체는 전날 사망자 중 6명이 숨지고 나서 확진되는 등 최근 사망자 가운데 수십 명이 사망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자가격리 중 사망하는 사례도 늘어 의료 붕괴 위기도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 타이베이(台北)시는 30일 도시봉쇄 단계의 교통 통제와 민생물자 배급 등의 4급 방역 경계 조치를 시뮬레이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