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 8.4%…학급당 30명 이상

일반고 vs 과학고…격차 5.7배 달해

2학기 전면등교 추진…대책은 없어

교육부가 2학기부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전 학년의 전면 등교 수업을 추진한 가운데 지난 17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
교육부가 2학기부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전 학년의 전면 등교 수업을 추진한 가운데 지난 17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교육부가 올 2학기에는 전면등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전국에 학생수 30명이 넘는 과밀학급 수는 1만9628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의 8.4%로, 12개 학급 중 하나는 30명이 넘는 셈이다. 전면등교를 앞두고 시급히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받은 교육부 자료와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수 30명 초과 학급은 지난해 1만9628학급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1만391학급으로 전체 중학교 학급의 19.9%에 달한다. 5개 학급 중 하나는 30명 넘는 것이다. 초등학교는 4068학급으로 전체의 3.3%이며, 고등학교는 5169학급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가장 많다. 초·중·고 학급의 15.4%가 30명 넘는다. 이어 제주(14.7%)와 충남(13.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세종은 단 1곳도 없고, 울산은 1.7%, 강원과 경북은 각각 1.9%를 기록했다.  

교육당국은 과밀학급 지원 차원에서 올해 2021년 한시 정원 기간제교원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학급당 학생수 개선을 위한 학급 증설에 투입된 한시 정원 기간제 교원은 전체의 10.2%에 그쳤다.

특히 일반고와 과학고 간의 격차도 큰 상태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명 이하 학급을 운영하는 학교는 영재학교를 포함해 과학고가 391곳으로 92.7%로 높게 나타났다. 과학고에서는 대부분의 학급에서 20명이 안되는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일반고는 드물다. 20명 이하가 6433학급으로 16.3%에 불과하다. 또 특성화고는 42.4%로 절반 정도다.

일반고와 과학고의 비율은 5.7배 차이다. 특성화고와 과학고는 2.2배다. 20명 이하가 대부분인 만큼, 과학고는 거리두기가 일반고 보다 용이하다.

학생수 25명 넘는 경우도 격차가 분명하다.

일반고는 43.5%의 학급이 25명을 초과하지만, 과학고는 0%다.  

심상정 의원은 “영재학교 포함해 28개 과학고는 국공립으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설립하고 운영하는 학교”라며 “일반고와 과학고의 격차는 교육당국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과학고 수준으로 일반고 등의 학습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이어 “정부가 2학기 전면등교를 준비할 때에는 과밀학급 현황이나 학급당 학생수의 학교급별 시도별 차이 등을 고려해서 학급 밀집도 완화 방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전면등교의 관건은 학생백신, 학급밀집도, 탄력적 학사운영, 방역인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