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코인 열풍에도 안전 투자 ↑
투자 자문·일임 시장 성장세
“MZ, ‘인생 한 방’만 노리는 거 아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지난 1분기 운용사, 투자자문일임사, 그리고 증권사들의 투자 자문·일임 규모가 전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대면 자산관리 플랫폼이 고객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투자 자문·일임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주식 열풍에 이어 이른바 ‘코인 광풍’이 불면서 자산관리 서비스가 위축됐을 거란 예측이 지배적이었지만 고위험·고수익을 노리는 ‘한 방’ 투자자들과 별개로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2030 세대도 늘었다는 해석이다.
2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운용사들을 포함한 투자 자문·일임사의 투자 일임 재산 총액은 9541억 원으로 전분기(8297억 원) 대비 14% 상승했다. 전년도 동기에 비해선 60% 뛰었다.
계약 건수도 크게 늘었다. 작년 4분기 27만 여건에 머물렀던 투자 자문·일임 계약건수는 올해 1분기 43만4557건으로 늘었다. 10만 명에 못 미치던 고객 수도 올해부터 10만 명을 넘어섰다. 3월 말 기준 계약 고객 수는 12만5000여 명이다.
이중에서도 투자 자문·일임을 제공하는 비대면 자산관리서비스 플랫폼들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파운트는 1분기에만 450억 원이 넘는 자문·일임 투자금을 모았다. 계약 건수도 5만 건 이상 늘었고, 고객은 두 배 가까이 많아졌다. 핀트도 전 분기 대비 자문 규모는 10억 원이, 일임 규모는 70억 원이 늘었다. 단 에임은 지난 해 말보다 올해 1분기 투자 규모가 줄었다.
이는 예상을 깬 결과라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20~30대는 직접투자,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의 주축이 됐고 투자 열풍이 가상자산으로 옮겨가자 고위험·고수익 투자 방식으로 돈을 불리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030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안정적인 분산 투자를 지향하는 비대면 자산관리 플랫폼의 약세가 예상됐던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자들을 분석해보니 70% 이상이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가장 ‘건강한 투자’로 손꼽히는 적립식 투자자들의 대부분도 2030이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또 “젊은 사람들이 ‘인생 한 방’만 노리는 건 아니라는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