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오후 11시 14분부터 4월 25일 오전 6시10분까지
변호인 “A씨 손씨 끌어올린 기억과 입수는무관할 것으로 판단”
[헤럴드경제]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와 마지막 자리를 함께 한 A씨 측이 29일 “A씨는 손씨와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부터 ‘블랙아웃’을 겪어 8시간 동안 기억이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 정병원 변호사는 29일 입장문에서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14분께 A씨가 손씨와 새로 술자리를 시작한 시점부터 이튿날 오전 6시 10분께 한강공원에 부모와 함께 방문을 마치고 귀가하기까지 기억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첫 번째 입장문을 지난 8월 MBC ‘실화탐사대’가 손씨 사건을 방송한 뒤 냈고, 이후 12일만인 이 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손씨 사건 편 방송을 앞두고 두번째 입장문을 냈다.
A씨는 손씨를 만나기 전 다른 술자리에서 청주 2병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춰 A군이 겪은 기억장애와 만취 상태에서의 움직임 등이 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는 A씨가 당일 목격자가 찍은 새벽 2시께 사진에서 까치발로 앉아있거나,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새벽 5시 10분께 아버지와 함께 철망을 가뿐하게 넘는 모습이 공개되자 유가족과 누리꾼들이 만취한 모습이 아니라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해명이다.
정 변호사는 또 손씨가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A씨가 알거나, 연관이 돼 있을 것이라는 손씨 유족 측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유족은 A씨가 사건 당일과 이튿날 “손씨가 언덕에서 신음을 내며 굴러 끌어올린 기억이 난다”고 한 말로 미뤄, A씨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정 변호사는 A씨가 관련 내용을 1차 참고인 조사 때부터 일관되게 경찰에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언덕과 강 사이 일정한 거리가 있고, A씨에게는 물에 젖은 흔적이 전혀 없는 점에 비춰 언덕 부근에서 손씨를 끌어올린 기억과 입수는 무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A씨가 귀가했다가 오전 5시께 공원에 돌아온 뒤 A씨 아버지와 함께 15분 이상 강비탈만 번갈아 오르내렸다는 지적도 반박했다. 그는 “A씨와 아버지가 강비탈 부근에 머문 시간은 각각 7∼8분 정도”라며 “놀기시작한 장소로 지목된 곳 주변에 손씨가 누워 있어 보일 것으로 생각해 둘러봤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강비탈 아래쪽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공간이 있어 혹시 그쪽에 누워 있는 게 아닌지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이어 “지난 입장문에서 근거 없는 억측과 제기, 신상털기 등 각종 위법 행위를 멈추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한 바 있음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부디 더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