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이 경복궁에서 US여자오픈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USGA]
김아림이 경복궁에서 US여자오픈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USGA]
김아림이 지난해 12월에 열린 US여자오픈 마지막날 샷을 하고 있다. [사진=USGA]
김아림이 지난해 12월에 열린 US여자오픈 마지막날 샷을 하고 있다. [사진=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김아림(26)이 다음주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클럽 레이크코스에서 열리는 제76회 US여자오픈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멤버로 지난해 12월 텍사스 휴스턴의 챔피언스골프클럽에서 열린 제 75회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한 김아림은 마지막날 마지막 세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대역전극으로 우승했다. 올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는 김아림은 3월 하반기에 미국 투어에 합류해 5경기를 치렀다.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0위, 휴젤에어프리미어LA오픈에서는 32위로 마쳤다. 김아림은 2018~2020년 KLPGA투어의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 1위(평균 260야드)였다. 한국에서처럼 미국에서도 장타력이 돋보인다.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에서 281.96야드로 앤 반 담에 이은 2위에 올라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에서는 지난 3월 서울에서 김아림과 경복궁과 남산타워에서 트로피투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올해 대회에 임하는 자세 및 미국 투어에 진출하는 각오를 들었다.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아림이 대회 우승과 함께 가졌던 소감을 말했다.

스코어 보드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보인 김아림. [사진=USGA]
스코어 보드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보인 김아림. [사진=USGA]

- US여자오픈 우승 이후에 어떤 것들이 달라졌나? 지난해 대회는 갤러리가 없는 속에서 경기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실시간으로 경기를 시청하고 계신지 몰랐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엄청나게 많은 응원을 받으면서 비로소 큰 대회 우승을 체감했다. ‘이게 실화인가?’생각될 정도로 믿기지 않았고, 한국에 돌아와서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실감하게 됐다. - 우승 후 안니카 소렌스탐과 통화했고, 트로피를 들어올렸을 때의 감정은? 너무 영광스러웠다. 그 우승이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소렌스탐과의 통화는 너무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당시에 ‘아이러브유’는 말밖에 못해서 아쉬웠다. 다음에는 조금 더 길게 통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승 순간 가족이 가장 먼저 떠올랐고, 저를 지금까지 가르쳐주셨던 코치들과 함께 ‘같은 꿈을 꾸고 있었구나’하고 체감할 수 있었다. - US여자오픈하면 가장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면? 박세리 프로님의 물속에서 한 맨발 샷이다. 어렸을 때부터 교과서처럼 가지고 있는 기억이다. 골프를 하면서부터 가졌던 생각이나 꿈이 그 순간에서 비롯됐던 것 같다.

소렌스탐 등 역대 챔피언들이 화면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 소감 말하는 김아림. [사진=USGA]
소렌스탐 등 역대 챔피언들이 화면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 소감 말하는 김아림. [사진=USGA]

- 지난해 대회는 미국에서 처음 참여하는 무대였고 생소한 코스였는데 어땠나? 코스 컨디션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다. 그리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선수를 위해서 그렇게 노력한다는 것에 대해서 감동받았다. 그렇게나 좋은 코스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다. - 당시는 겨울이라 선수들이 추위에 떨었는데 어땠나? 제가 추위를 많이 탄다. 그때도 몹시 추웠다. 하지만 대회 때는 한국에서 KLPGA 투어 시즌을 마치고 들어간 무렵이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추운 날씨에서 경기해 본 경험이 있어서 미국에서의 추위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 마지막날 대회에 임할 때의 각오는? 당시 3라운드가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마지막날은 전날처럼 아쉬움을 남겨서는 안되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 경기가 우승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 경기하는 도중에도 우승을 생각했던 순간은 없었다.

- 골프에서의 롤 모델을 꼽자면? 안니카 소렌스탐이다. 그가 썼던 책과 플레이에 대한 생각과 인터뷰를 보면서 골프 선수에의 꿈을 키웠다. 소렌스탐처럼 되고 싶었기 때문에 우승 후에 그녀와 통화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 골프에서 자신감을 얻었던 기억이라면? 2018년에 박인비 선수와 두산매치플레이 결승에서 겨루었고 한 타 차로 졌지만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당시 인비 언니와 시합을 하면서 좀더 큰 시합에서도 경쟁해도 되겠다는 가능성을 봤다. - 만약 경기가 잘 안풀린다면 어떻게 대처하나? 당연히 경기가 잘 풀리지 않거나 뜻대로 안 될 때도 있다. 그러면 그냥 인정한다. ‘오늘은 안되겠다’, ‘오늘 컨디션은 여기까지다’라고 생각한다. 한 시즌에 좋거나 안 좋을 때가 수없이 많다. 그래서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 올해 US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각오는? 미국 투어에서 활동하겠다는 결심까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루키로 LPGA시즌에 임하는 만큼 부담을 갖지 않고 즐기겠다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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