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아동 발달에 미친 영향’ 1451명 설문조사
사걱세·정춘숙 의원…어린이집 원장, 교사, 학부모 대상
원장·교사 77.0% “바깥놀이 위축에 따른 발달기회 감소”
학부모 83.5% “과도한 실내생활, 미디어 노출시간 증가”
“발달 지연·바깥놀이·정서적 스트레스 해법 등 필요”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아동의 발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코로나19가 아동의 언어 및 신체 발달 지연, 사회성 발달 및 정서적 문제 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처음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걱세)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경기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학부모 등 1451명을 대상으로 올 4월27일부터 5월2일까지 ‘코로나19가 아동 발달에 미친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원장 및 교사의 71.6%, 학부모의 68.1%는 “코로나19가 아동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원장과 교사들은 ‘바깥놀이 위축으로 인한 대근육·소근육 발달 기회 감소’가 77.0%로 가장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마스크 사용으로 인한 언어발달 지연’(74.9%), ‘과도한 실내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짜증, 공격적 행동 빈도 증가’(63.7%), ‘낯가림, 또래관계 문제 발생 빈도 증가‘(55.5%)를 야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학부모들은 지난해 가정보육 시간이 크게 늘면서 ‘과도한 실내생활로 인한 미디어 노출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무려 83.5%에 달했다. 이어 ‘바깥놀이 위축으로 인한 대근육·소근육 발달 기회 감소’(76.0%), ‘과도한 실내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짜증, 공격적 행동 빈도 증가’(60.9%), ‘마스크 사용으로 인한 언어발달 지연’(52.7%)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원장, 교사 및 학부모들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아동의 자유로운 바깥놀이 시간 확보를 위한 지원방안 마련’(67.4%)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돌봄 공백이 사교육 이용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46.4%), ‘아동의 미디어 노출시간 증가를 막기 위한 가이드 및 대책 마련’(40.3%)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원장 및 교사들은 ‘교직원의 심리·정서적 건강 안정을 위한 지원 대책 마련’(69.3%)이 가장 필수적이라고 꼽았다. 이어 ‘코로나 단계 격상과 상관없는 안정적인 기관운영 지원 대책 마련’(64.3%), ‘아동의 자유로운 바깥 놀이시간 확보를 위한 지원 방안 마련’(41.7%) 등의 순이었다.
양신영 사걱세 정책대안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 코로나19로 아동의 미디어 노출 시간이 과도하게 증가하고 다양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아동 발달지연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담 및 치료 지원 확대, 안전한 바깥놀이 보장, 정서적 스트레스 문제와 관련해 전문적인 치료 및 상담, 부모-아동, 교사-아동 간 상호작용 매뉴얼 보급 확대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