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벨라루스와 EU 간 육상 교통 중단 등 조치 거론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24∼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임시 회의를 열고 야권 지도자 체포를 위해 여객기를 강제 착륙 시킨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비롯해 러시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외신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저녁 열리는 회의에서 해당 현안들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3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야권 인사이자 언론인인 라만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하기 위해 그가 타고 있던 그리스 아테네발 리투아니아 빌뉴스행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를 강제로 수도 민스크 공항에 착륙 시켰다. 이 과정에서 전투기까지 동원됐다.
이후 유럽연합(EU)과 회원국, 그리고 국제 사회는 해당 사건을 ‘국가에 의한 납치 행위’라면서 강하게 규탄했다. 또한 리투아니아와 프랑스는 국제 항공편의 벨라루스 영공 운항을 막고 벨라루스발 항공기가 EU 공항에 착륙하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더 나아가 프랑스는 벨라루스와 EU 회원국 간 육상 교통을 중단하는 등 개인에 대한 제재 이상의 조치가 취해질 수 이씀을 시사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제소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ICAO는 이번 사건 이후 “이번 사건은 명백한 강제 착륙”이라면서 지난 1944년 채택된 민간 항공 운영의 기본조약인 이른바 ‘시카고 조약’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U는 이미 지난해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 후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루카셴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탄압해싸는 이유로 루카셴코 대통령 등 벨라루스 인사 88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밖에도 EU 회원국 정상들은 백신 접종 캠페인 상황을 점검하고, 새 변이 확산 등의 위협에 맞서 회원국들 간의 조율된 대응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