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손잡고 조인트벤처 설립
전기차 생산확대 위해 한호흡
투자규모 사상 최고수준 전망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첫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세운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공장 합작투자를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현지시간으로 20일 합작법인 설립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의 투자 규모는 기존 ‘배터리-완성차 합작법인’ 사례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면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 1위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세우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연간 생산능력 35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금액은 2조7000억원이다. 추가로 테네시주에도 같은 금액을 투자해 두 번째 합작공장을 짓기로 최근 결정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독자적으로 약 3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지만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선 이미 베이징자동차, EVE와 합작해 창저우와 옌청, 후이저우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로이터는 두 회사의 합작에 대해 포드의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드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을 위해 220억달러(약 24조9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차 확대에 보다 속도를 내기 위해 파트너사로 SK이노베이션을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포드의 F-150 전기 픽업트럭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포드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포드의 조나단 제닝스 부사장은 지난 3월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온라인 청문회에 출석해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간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두고 원만한 합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달 SK가 LG에 2조원을 배상하기로 하며 배터리 소송이 마무리되자 비로소 SK와 포드의 합작법인 설립 논의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포드와의 파트너십으로 현지 배터리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양산을 앞두고 있는 조지아 1공장은 포드와 폴크스바겐에 공급할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2공장은 2023년 1분기부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