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인질로 삼은 쿠르드족 어린이 150여명에게 고문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IS는 지난 5월 시리아 알레포에서 시험을 치고 코바니로 돌아가던 14∼16세 쿠르드 남학생 153명을 붙잡아 북부 만비즈의 학교에 가뒀다.

IS는 학생들을 때리고 열악한 환경에 방치했으며 참수와 IS의 공격 장면을 담은 영상을 보도록 강요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탈출하려고 하거나 종교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할 경우, 자신들이 보기에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마다 전선이나 호스로 때렸다고 HRW는 전했다.

HRW는 풀려난 어린이 인질 4명을 면담해 IS의 이 같은 가혹행위를 정리했다.

한 소년은 “한 아이가 자기 방이 아닌 다른 방에 있다가 발견됐는데 IS가 두 손을 뒤로 묶고는 손과 한쪽 발을 천장에 매달았다”며 “이 아이가 ‘엄마’라고 말하자 ‘엄마가 아니라 신을 찾으라’는 말을 했다”고 HRW에 말했다.

또 다른 소년은 “그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우리를 때릴 구실을 찾았다”며 “코란구절을 암송하라고 한 다음에 외우지 못한 아이를 때렸다”고 설명했다.

인질 가운데서도 IS와 대립 중인 쿠르드족 민병대(YPG)에 친인척이 있는 아이들은 더 나쁜 대우를 받았다고 소년들은 회고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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