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성 지지층 문자폭탄 비판해온 조응천
‘尹있는 제3지대 합류하는 것 아니냐’ 관측 일축
“윤 총장 반대하다 지지자들로부터 공격 받기도”
“공격 무서워 다른 목소리 낮추다보니 원보이스”
“민심 괴리 거듭하다 결국 지지율 하락, 선거 참패”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쓴소리를 내온 비주류 조응천 의원은 7일 자신이 민주당을 떠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제3지대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후보 중 하나가 됐을 때 저는 절대 총장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했었다"고 일축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때 '윤석열은 검찰주의자다. 수사를 위해서는 수사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법치주의를 아주 우습게 아는 사람'이라고 비난을 했다가 우리 당 지지자들로부터 엄청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자신이 오히려 윤 전 총장을 반대하는 소수 목소리를 냈던 점을 언급하며 최근 강성 지지층 문자폭탄 비판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의원은 이날 역시 문자폭탄으로 열성 당원 외 나머지 목소리는 다 묻혀버린다고 지적하며 "(당의) 방향이 딱 잡혀버리면 그대로 일사분란하게 가버리고 거기에 반하는 이야기 하면 공격하고 그게 무서워서 목소리를 낮추고 그러면 '원 보이스'고 민심하고는 괴리가 됐다"며 "그게 몇 년 동안 계속 거듭이 되니까 결국은 그게 당의 지지율 하락과 재보선 참패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건 정당 민주주의 원리하고도 맞지 않다. 내가 당원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고 더 민주적으로 더 넓게 듣자고 하는 이야기"라고 당내에 자신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새로 출범한 송영길 대표 지도부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아직 일주일도 채 안 됐지만 일단 시작은 좋다고 본다"며 "민생 우선을 기치로 내걸고 검찰개혁이다 뭐다 이런 것보다는 부동산, 코로나 방역 이런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제일 앞자리에 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도부 인선에 대해서서도 "그동안에 조금 주목받지 못했던 분들을 주요 보직에 놓고 또 그렇게 하는 것들을 보면서 이제 제대로 하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 정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민주당 영입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원래 정부를 가리지 않고 매 정권에서 열심히 일을 했는데 민주당에 들어오게 된 건 제가 자영업을 할 때 민주당 사람들이 자꾸 찾아와서 그렇게 된 것"이라면서 "(당시) 내가 바라본 민주당은 수권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당내 헤게모니만 가지고 싸우는 아주 찌질한 집단이라고 (영입 제안 거절을) 했더니 '그런 이야기를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당신같은 사람이 들어와서 우리 당 스펙트럼이 넓어져야 수권정당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 와서 정치를 바로 세워라'고 해서 결국은 민주당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이쪽저쪽 치우치지 않고 항상 옳은 것을 쫓아서 하겠다', '온당하지 않은 것을 보게 된다면 과감하게 맞서겠다' 이런 내용의 입당의 변(辯)이라는 걸 올렸다"며 "요즈음도 그걸 꺼내놓고 가끔씩 본다. 그게 입당 조건이다. (나는) 입당의 변대로 살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