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투자열풍
기업은 위험대비
평균예금액 늘어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저금리 장기화 및 주식시장 호황으로 지난해 10억원 이상 초고액 정기예금 계좌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기업들의 10억원 이상 계좌수는 증가했는데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으로 유보된 투자금을 은행에 예치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예금은행의 규모별 계좌·금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억원 초과 정기예금 계좌수는 4만개로 전년대비 2000개(4.8%) 감소했다. 2019년 전반기 4만4000개까지 증가했던 이 계좌수는 다시 2018년 후반기 수준으로 축소됐다.
10억원 초과 예금 잔액은 460조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468억원(1.0%) 증가했다. 계좌수는 줄었지만 코로나19 지원 등으로 풍부해진 유동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10억원 초과 계좌의 평균 예금액은 115억원으로 전년대비 7억원(6.0%) 늘었다.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정기 예금 계좌수도 3만9000개에서 3만8000개로 같은 기간 1000개 줄었고, 잔액은 30조8560억원에서 29조9970억원으로 8559억원(2.8%) 감소했다.
10억원 초과 기업예금(자유예금) 계좌수는 지난해 2만9000개로 1년새 5000개(20.8%) 증가했다. 이 계좌 잔액도 149조1710억원에서 195조6940억원으로 46조5230억원(31.2%) 늘었다. 기업들이 1년간 50조원 가까이 되는 잉여 현금을 은행에 더 쌓아둔 것이다.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기업예금 계좌수도 2만2000개에서 2만7000개로 5000개(22.7%) 증가했고, 잔액 역시 15조5880억원에서 18조5950억원으로 3조70억원(19.3%) 늘었다.
정기예금, 기업예금 등 총 저축성예금의 10억원 초과 계좌수는 작년말 7만9000개로 전년대비 6000개(8.2%) 증가했다. 잔액은 676조1610억원으로 같은 기간 58조2000억원(9.4%) 불었다.
한편, 10억원이 넘는 금전신탁 계좌수는 2만6000개로 1년새 2000개(8.3%) 증가했다. 잔액도 전년말 125조4690억원에서 145조2800억원으로 19조8110억원(15.8%) 확대됐다. 이중 특정금전신탁 계좌는 8000개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고, 잔액은 64조974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조9210억원(20.2%)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