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차지, 아이오니티 고속 충전 서비스 ‘볼트 온’ 추가
단일 계정으로 1만7000개 접점…kWh당 390원 수준
EV6 판매 증대 효과도…올해 300% 초과 달성 기대감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기아가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출시에 앞서 유럽 전역에서 고속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쏘울(Soul) EV’를 비롯해 향후 선보이는 EV 라인업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영국법인은 자체 충전 인프라 ‘기아 차지(Kia Charge)’에 포함된 아이오니티(IONITY) 인프라를 활용한 저비용 고전력 충전 서비스 ‘볼트 온(Bolt-On)을 발표했다.
‘볼트 온’은 350kW의 전력을 제공하는 아이오니티의 고속 충전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기아 차지가 제공하는 충전 인프라는 공공 부문을 포함해 1만7000개에 달한다. 기아 전기차를 구매한 운전자는 기아 차지에 포함된 충전 인프라를 단일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 전환과 유럽 내 전기차 판매를 위해 아이오니티에 전략 투자를 단행했다. 아이오니티는 BMW그룹, 다임러 AG, 폭스바겐그룹, 포드 모터 등 유럽 내 완성차 업체 4개사를 중심으로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2017년 설립됐다.
현재 유럽 24개국을 관통하는 주요 고속도로 내 설치가 진행 중인 충전소만 400개가 넘는다. 충전에 대한 고민 없이 유럽 전력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볼트 온‘의 장점은 저렴한 비용이다. 기아 차지는 유럽 고객에게 이지(Easy)·플러스(Plus) 등 두 종류의 선택권을 제시했다. kWh당 청구를 기본으로 플러스 고객에겐 15% 할인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할인 혜택을 활용하면 충전 비용은 kWh당 0.70파운드(한화 1096원)에서 0.25파운드(391원)까지 줄어든다. 아이오니티 커넥터를 통해 ‘쏘울 EV’ 모델을 80%까지 충전하는 데 드는 비용은 11.20파운드(1만7536원)다. 이는 다른 충전 인프라에 지불하는 비용의 30% 수준이다.
올해 말 유럽에 선보이는 ‘EV6’는 800V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시간은 18분으로, 비용은 13.55파운드(2만1215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측된다. 아이오니티가 보유한 400개의 고전력 충전 지점을 이용하는 EV6 고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판매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독일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의 예약 대수가 7300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구매 의사를 가진 소비자는 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예비 구매자가 EV6를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기아의 ‘EV6’ 올해 판매 목표는 300%를 초과 달성하게 된다. 기아는 앞서 ‘EV6’의 해외 판매 목표를 1만7000대로 세웠다. 이 가운데 유럽 판매 목표는 1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EV6’의 사전예약 고객에게 기아 차지 1년 무료 구독 혜택과 아이오니티 네트워크 사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 구매 고객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충전 스트레스를 해결하면서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은 수요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폴 필포트(Paul Philpott) 기아차 영국법인 CEO는 “기아와 아이오니티의 파트너십은 전기차를 실용적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전략에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기아 차지의 편의성과 광활한 아이오니티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은 간단하고 저렴하게 충전하고 긴 여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