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이병록 전 행정안전부 지명

시민단체, 퇴직 공무원 자리로 전락… 공개적 검증절차로 진행 주장

이병록 인천자치경찰위원장 내정자
이병록 인천자치경찰위원장 내정자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지명한 인천자치경찰위원장 자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병록 전 소청심사위 상임위원이 내정되자, 시민단체는 인천자치경찰위원장은 퇴직공무원을 위한 자리로 전락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천시는 오는 17일 출범을 앞둔 ‘인천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구성이 마무리했다.

자치경찰위원은 인천시장이 지명한 이병록 전 행정안전부 자치경찰추진단장이다.

박 시장은 “지역 주민 중 행정 분야에 학식과 덕망을 갖춘 자격으로 추천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시는 결격사유 확인 결과 이상이 없으면 오는 17일 출범식에 맞춰 위원장과 위원 임명을 마칠 계획이다. 이어 제1차 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위원회 의결과 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상임위원 인선도 매듭지을 방침이다.

시는 임명된 위원장과 상임위원에 대해 정무직 공무원 임용 절차를 진행하고 5월 중순부터 시범 운영한 후 7월 1일부터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위원은 ▷김동원 인천대 행정학과 교수 ▷원혜욱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인천시 교육감 추천 ▷이덕호 전 논현고등학교 교장 ▷반병욱 전 인천서부경찰서장 ▷김영중 전 인천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이창근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심판담당 공익위원 등 7명이다.

그러나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자치경찰위원장은 퇴직 공무원 자리로 전락하고 있다며 인천시는 위원장 후보에 대한 검증절차를 거칠 것을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병록 위원장 후보는 박 시장과 24회 행정고시 동기로 지방분권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위원장 선정이 아닌 박시장 인맥의 일자리 만들어주기로 전락한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 후보가 자치경찰실무추진단장을 한 것은 10년도 더 된 일”이라며 “(2008년 10월부터 2010년 12월) 자치경찰제실무추진단장을 제외하고는 자치경찰 행정사무와 연관이 있을만한 행적이 없어 보인다. 또한 공직에서 은퇴한지도 벌써 6년도 넘었다”고 덧붙였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시는 퇴직공무원 자리 만들어주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투명하게 검증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검증절차를 통해 이 위원장 후보가 인천자치경찰의 수장으로 비전과 철학 역량이 있는지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