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말기, 대두한 안전문제
국민정서상 민감한 일본이 대상
해수관료 출신 장관, 박준영의 과제
“단호하게 대응…수산물 철저검사”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 일본측에 투명한 정보공개와 안전성 검증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해양환경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와 수입수산물 원산지 단속 등을 철저하게 실시하겠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끝낸 뒤 첫번째 화두로 일본 오염수 해양방출 문제를 꺼냈다. 국민정서상 민감한 관계를 가진 일본이 촉발한 안전위험을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국민적 지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으로 해양환경과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오염수 관련 정보도 신속‧정확하게 제공하여 국내 수산물의 소비도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답변서에서도 일본 원전 오염수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해를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환경공단과 해양과학기술원의 방사능 조사·분석 인력과 분석장비를 확충하고 방사능 확산 영향을 예측하기 위한 모델의 고도화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임기말 대두한 안전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통 해수부 관료로 현직 차관인 그를 후보로 지명한 것도 안전문제가 가진 민감성 때문으로 평가됐다.
박 후보자는 “저는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30년 가까이 해양수산 행정에 몸담아 오면서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모든 경험과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이 해양수산 분야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그는 ▷연안‧어촌의 지역 소멸 문제 대응 ▷수산업 미래산업화 ▷해운산업 재건 ▷해양수산 분야 탄소중립 ▷해양사고 예방 등을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해운산업 재건과 관련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해 해운업계의 선복량 확충을 지원하고, 진해신항 건설 등 항만 인프라도 적기에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추진정책에 대해서는 “2030년까지 관공선‧민간선박을 LNG,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하겠다”며 “무탄소 선박 건조 기술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