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세단 ‘i30N’ 페이스리프트가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시장에서 시동을 걸었다. 폭스바겐 GTI의 실질적인 경쟁모델로 꼽히는 퍼포먼스에 첨단사양을 추가하면서 현지에서 조용한 인기를 얻고 있다.
외관 디자인에선 큰 변화가 없다는 평이다. 더 넓어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새로운 V자형 시그니처 LED 헤드램프 등 소소한 수정을 거친 것이 전부다. 전면 범퍼에 두 개의 핀을 추가해 공기역학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퍼포먼스 팩’에는 19인치 단조 알로이 휠을 적용된다. 이를 통해 차량 무게를 14.4㎏ 감량했다. 휠은 고성능 피렐리 P-제로를 택했다. 스포츠 시트는 600파운드(한화 약 93만원)의 추가 옵션으로 제공한다.
현지 외신들은 무엇보다 i30N의 개선된 퍼포먼스에 주목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i30N에는 2.0 T-GDI 터보 차저 엔진이 장착된다. 최대 출력은 280마력(PS)으로 능동형 가변 배기 시스템이 적용됐다. N로고를 새긴 고성능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와 변속 때 엔진 회전수를 조절하는 래브 매칭(Rev-Matching) 시스템도 포함됐다.
오토 익스프레스(Auto Express)는 “여전히 2.0리터 터보 차저 가솔린 엔진으로 구동되지만, 출력·토크의 증가와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추가로 지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N 파워 시프트’로 고단 변속 중에 엔진 회전수를 유지해 토크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카바이어(Carbuyer)는 “이제 저렴한 스포츠카 목록에서 i30N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가장 빠른 핫 해치백”이라고 소개했다.
오토카(Autocar)는 “출력 증가와 토크 부스트를 통해 이전 모델보다 0.2초 빨라진 5.9초 만에 0-62mph(약 100㎞/h)까지 도달할 수 있다”며 “경량 소재를 더 많이 활용하면서 민첩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판매가격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카스 UK(Cars UK)는 “모든 것이 훌륭하고 매력적이지만, 지불해야 할 대가는 여전하다”며 “3만3745파운드(5220만원)에서 시작하는 모델은 수동 기어가 적용된 모델이며, 새로운 DCT 모델을 원한다면 3만5695파운드(5522만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탑기어(Topgear)는 “지난 2017년 출시된 퍼포먼스 패키지가 2만7995파운드(4331만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한 다른 브랜드의 경쟁 모델을 살펴보면 i30N 매력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