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호텔, 렌터카 다 매진
2019년 코로나 전보다 수요 커
中 석유 소비 늘어 美 정유업체 이익
노동절 기점, 내수 회복 기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5·1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에서는 국내선 항공표부터 테마파크까지 티켓 매진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1일부터 닷새간의 노동절 황금연휴기간 여행객이 2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만 코로나19 그늘에서 벗어나 나홀로 여행 특수를 누리고 있다.
베이징에서 투자컨설턴트로 일하는 32세의 빅터리는 노동절 연휴기간 타이위안에 있는 집을 방문하려고 기차표 예매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 이미 전석 매진이었다. 기차로는 3시간 걸리지만 7시간의 운전을 감행하기로 했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에 따르면 5일간의 휴가기간 항공기, 호텔객실, 렌터카 예약이 급증하면서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노동절 연휴 때를 넘어섰다. 항공기 예약은 2019년 대비 23%, 호텔은 43%, 렌터카는 126% 급증했다.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5월 1일 인기 여행지 기차표는 지난 17일 정식 예매가 시작되자 마자 매진됐다. 이날 오후 6시까지 315만 장이나 팔려나갔다. 이는 2019년 같은 때에 비해 3배가 넘는 수치다. 일부 기차표는 2배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다.
중국의 소비 회복은 코로나 확산으로 짓눌린 국제 석유시장에도 버팀목이 되고 있다. 중국의 휘발유 소비는 미국 정유업체의 t단 마진을 500~600위안 높였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휘발유 도매가는 2019년 9월 이후 최고에 달했고, 경유는 2020년 2월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컨설팅 회사 에너지 애스펙츠의 류윈타오 애널리스트는 “노동절을 기점으로 중국 내수가 완전히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중국 정부도 소비 쿠폰과 관광 할인권 지급 등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한 경기회복에 총력을 쏟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