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중국,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남아시아 통한 유입 걱정”

로이터 “대만, 인도를 中 견제한 민주주의 동맹으로 간주”

2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시신을 불태우고 있는 모습. [로이터]
2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시신을 불태우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인도를 대상으로 중국과 대만이 앞다퉈 지원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이 인도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이 자국에 끼칠 영향을 우려해 인도 등 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백신 지원에 나섰고, 대만은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높은 인도와 대중(對中) 동맹을 강화할 목적으로 인도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지원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27일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과의 영상 회의에서 중국이 협력 기제의 틀에서 이 국가들에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이번 회의에서 남아시아 5개국과 ‘긴급물자 비축고와 빈곤 완화를 위한 협력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의에 인도는 참석하지 않았다.

SCMP는 “인도가 회의에 불참한 것은 중국-인도 간 국경 분쟁에 따른 긴장관계를 반영한다”면서 “그러나 왕이 부장은 중국이 인도의 코로나19 대응을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인도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두려움에 남아시아 국가들과 긴급히 협력할 필요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린민왕(林民旺) 푸단(復旦)대 국제문제연구원 교수는 SCMP에 “중국이 지금 남아시아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인도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과 의료물자 부족이 주변국에도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이들 나라와 인도의 국경은 열려있다”며 “중국은 인도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남아시아를 통해 중국으로 유입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과 백신외교 경쟁을 벌여온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타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는 그간 중국이 팬데믹과 인프라 협력을 내세워 주변국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에 우려를 표해왔다. 또한 중국의 코로나19 지원 제안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선 현재 상황에서는 인도도 주변국이 중국의 도움을 받는 것을 이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이날 조셉 우 대만 외무장관은 대만 정부가 산소농축기 150개를 구매해 인도에 보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며, 추가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찾고 있는 중이라 말했다.

우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에 지원하기 위한 산소농축기를 더 많이 생각하려고 해외에서 원료를 사들이고 있다”며 “인도의 요청에 따라 다른 원조를 제공할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대만이 인도를 중요한 민주주의 동맹국이자 중국을 견제할 친구로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