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륙할 준비 되어 있다”

“다시 꿈꾸고 세계를 이끌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앞둔 28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서 국정 의지를 밝히고 있다. 미 의회 연설에서 여성 부통령과 여성 하원의장이 대통령 뒤에 도열한 장면은 미 역사상 이날 최초로 연출돼 '역사적 장면'으로 주목받았다.[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앞둔 28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서 국정 의지를 밝히고 있다. 미 의회 연설에서 여성 부통령과 여성 하원의장이 대통령 뒤에 도열한 장면은 미 역사상 이날 최초로 연출돼 '역사적 장면'으로 주목받았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극복과 함께 "새로워진 미국이 비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이날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서 1조8000억달러 규모의 가족지원법안 통과를 촉구하면서 이 법안은 미래 미국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이륙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움직이고, 꿈을 꾸며, 새로운 지평을 열고, 세계를 다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게 중단이란 없다"면서 "100일전 미국은 불에 타고 있었다. 우리는 행동에 나서야 했다"고 덧붙였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복합적인 위기 국면에서 벗어나는 와중에 취임 100일을 맞았다면서 미 의회에는 여전히 펜스가 둘러진 채 삼엄한 경계태세가 유지되고 있어 전임 대통령들의 의회 연설 때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은 이날이 취임 이후 처음이다.

통신은 첫 의회 연설에 나선 대통령의 모습은 전국적으로 생중계됐고, 이날 연설 장면은 바이든 취임 이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날 바이든의 연설 장면에서 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역시 여성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통령 뒤에 도열해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다는 외신들의 평가도 잇따랐다.

바이든 대통령이 "마담 바이스 프레지던트"라고 부통령을 부른 뒤 "역대 어느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이런 호칭으로 부통령을 부르지 않았다. 이제 새로운 시간"이라고 얘기하자 첫 박수 갈채가 터져나왔다.

통상 대통령과 내각이 국회에서 연설할 경우,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각료 한 사람을 '지정생존자'로 지정해야 했지만 이날 지정생존자는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의 문제로 다수의 내각이 이번 외회연설에 불참하고 방송을 통해 이 장면을 지켜봤기 때문이다.